코스피가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올라 1930선에 안착했다. 지난밤 오바마 미 대통령과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 등 주요 정책결정자들이 재정절벽 협상에 낙관적인 시각과 의지를 표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3000억원가량의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12.78)보다 22.07포인트(1.15%) 상승한 1934.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9억원, 2685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323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1737억원, 1265억원 순매수로 총 3002억원어치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장비가 3% 넘게 오르고 철강금속, 은행, 증권, 건설, 의약품이 2% 이상 상승했다. 금융, 화학, 기계, 제조, 운수창고, 종이목재는 1% 넘게 오르고 보험, 서비스, 유통, 음식료 등도 소폭 상승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전기전자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이 2% 가까이 빠지고 통신도 1% 근접한 낙폭을 기록했다.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는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07% 오른 141만4000원으로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자동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2% 이상 오르고 기아차는 5%에 육박하는 오름폭을 보였다.
전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현대모비스에 내주고 4위로 밀려난 포스코도 2% 넘게 상승했다.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은행주가 일제히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3~4% 안팎의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을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KT, SK텔레콤, 오리온 등 경기방어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3개 포함 53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27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0개다.
거래량은 3억8255만주, 거래대금은 4조7587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4.48)보다 2.25포인트(0.46%) 상승한 496.7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 8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기관만 13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40원(0.22%) 내린 1084.1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99% 상승한 9400.88에, 대만 가권지수는 0.92% 상승한 7503.55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23분 현재 0.77% 상승한 2만1876.68에 거래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만 0.51% 떨어진 1963.49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