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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신촌 유일 서점 홍익문고는 문화의 마지막 보루"

65개 시민단체, 홍익문고 존치 요구 기자회견

▲ 23일 오전 서울 신촌 홍익문고 앞에서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 회원들이 홍익문고를 재개발구역에서 존치구역으로 변경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무려 4곳의 대학교가 모여 있어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신촌에 자리잡은 유일한 서점인 '홍익문고'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서울 서대문구 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은 23일 오전 서대문구 창천동 홍익문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서점을 내모는 재개발 계획은 구시대적인 개발 논리"라며 홍익문고 존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홍익문고는 신촌 주민과 대학생들에게 마지막 남은 문화의 보루"라며 "홍익문고가 존치 대상으로 확정될 때까지 서명을 포함, 다양한 행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홍익문고가 재개발 대상에 포함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결성된 지역주민모임 연합체로, 서대문도서관친구들, 이한열추모사업회 등 총 6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리리 모임 공동대표는 "서대문구는 깊은 역사를 가진 '문화 사랑방'을 없애는 어리석음을 범하려 한다"라며 "서점이 사라진 동네는 사색이 사라진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서점은 주인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책과 추억, 미래를 찾은 모든 이의 것"이라며 "100m 높이의 상업시설보다 지역서점이 더 가치 있는 문화를 생산해 낸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대학생들도 "신촌은 네온사인으로 뜨거운 곳일뿐 따뜻함이 있는 대학가가 아니다"라며 "홍익문고까지 사라진다면 신촌은 '지성'이 아닌 '돈'의 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진 홍익문고 대표는 "지금까지 4500여명의 주민들이 홍익문고 존치를 위해 서명해주셨다"며 "서대문구 국회의원과 구청장까지 홍익문고를 보존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존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대문구는 이날 오후 홍익문고를 재개발하는 내용이 담긴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에 대한 공람을 마감한다. 구는 공람 기간 접수된 주민의견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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