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TC 총회 성공개최 응원샷 사진전이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최우수상 수상작인 성주요씨의 '투게더', 아래 사진은 우수상을 받은 최은실씨의 '한마음'. /보건복지부 제공
서울서 '담배규제협약' 총회
가격인상 등 규제이행 논의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국제 총회가 일주일 뒤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4일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에 따르면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보건기구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이하 FCTC) 제5차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FCTC는 담배의 위협으로부터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 협약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FCTC는 2003년 WHO 제56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협약으로 UN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국가가 가입했다"며 "WHO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포한 조약"이라고 설명했다.
FCTC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비준됐으며 담배 공급과 수요를 감소시키는 데 필요한 강력한 금연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176개국 800여 명 참여
이번 총회에는 UN 출범 이후 가장 많은 176개 국가와 정부 대표, 관련기구, 전문가 800여 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개최국으로서 금연 선진국을 향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전망인 만큼 담배제품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의정서, 담배수요 감소를 위한 가격 및 조세조치 이행에 관한 가이드라인, 담배제품 성분 및 성분 공개에 관한 규제 이행 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 세계 국가들은 흡연 폐해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담배가격 인상과 담배 판촉활동 금지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담뱃갑 포장지에 경고문구와 경고그림을 삽입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거나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나라도 점점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총회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이후 공공장소 금연구역확대, 금연홍보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결과 성인남성 기준 현재 흡연율이 48.3%"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12% 정도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흡연율이 10~20%대에 머무르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그리스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담배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금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는 보다 효율적인 금연정책 추진을 위해 흡연 오도문구 사용 금지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내용 등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안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보건복지부 FCTC 당사국 총회 준비기획단 한상균 팀장은 "이번 FCTC 당사국 총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담배 규제정책을 지원하는 등 국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