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소형 중심의 '세컨드 가전'으로 불황을 이기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특정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거나 차별화된 기능이 더해져 메인 제품의 역할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전 시장에서 싱글족과 1~2인 가정의 구매력이 향상되는 시장 트렌드가 세컨드 가전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일렉트로룩스 '울트라파워', 대우일렉 '미니', 삼성 '1도어 냉장고'.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최근 출시한 무선 진공청소기 '울트라파워(Ultra Power)'는 완벽한 성능 외에도 흠잡을 데 없이 잘빠진 샤크 디자인이 도드라진다.
또 간편한 코드리스 형태의 청소기이지만 흡입력은 일반 진공청소기만큼 강력한 제품으로 메인 청소기의 역할까지 가능하다.
울트라파워는 국내 최대24V 배터리 용량으로 무선청소기이면서 99%의 먼지 제거력을 갖추었으며, 최대 50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대우일렉의 초소형 사이즈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소량 빨래를 하거나 속옷을 별도로 세탁할 때 유용하다.
이미 세탁기가 있어도 아기를 둔 가정, 싱글 세대, 손빨래를 선호하는 실버 세대까지 다양한 구매 계층에 적합한 제품이다.
기존 드럼세탁기의 6분의 1 크기로 벽면 설치가 가능해 별도 거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욕실, 다용도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
삼성전자의 '1도어 미니 냉장고'는 주방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전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식음료에서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제품의 보관이 가능하므로 최근 일반 가정에서는 보조 냉장고로, 싱글족이나 카페·소형 오피스에서는 실속형 냉장고로 사용되고 있다.
민트 블루(197ℓ), 오하라 레드(177ℓ)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곡선형 디자인을 구현해 밋밋한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인테리어 가전으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올 연말 시작되는 디지털방송 전환 등을 앞두고 10~20인치대 소형 TV 제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개 이상의 소형TV 모델을 새로이 출시할 예정이며, LG전자 역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올해 약 10종의 모델을 새로 내놓아 약 20개의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청소기 시장에서는 로봇 청소기 구매도 늘고 있다.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모서리 청소는 물론 청소 경로 기억, 바닥 재질에 따른 청소 등 다양한 신기능을 탑재한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uo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