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에서 판매하는 일부 라면 수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심 '너구리' 봉지라면과 너구리 컵라면, 새우탕 큰사발면 등 농심 라면 제품 6개의 수프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벤조피렌은 1급 발암물질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될 때 생성된다.

식약청은 지난 6월 국수나 우동의 국물맛을 내는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묵) 제조업체의 제품에서 다량의 벤조피렌이 검출되자 이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농심 등 식품업체 30여곳의 제품을 검사했다.

이 의원은 “국민 대표 식품인 라면에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들어 있었음에도 이를 자진 회수하지 않은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과 농심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농심 측은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지난 6월 식약청의 통보를 받고 생산공정을 2개월간 멈추고 원료와 조미료 납품업체를 바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