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이름을 딴 '잇 백(it bag)'이 인기다.
최근 김희선, 하지원, 문채원 등 여자 연예인의 이름을 딴 가방이 유행하고 있다.
김희선백으로 불리는 LG패션 닥스 액세서리의 아이콘 레이디 백은 정식 발매 전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약 2주 만에 500개가 판매됐다. 특히 SBS 드라마 '신의'에서 김희선이 왕진 가방으로 들고 나오면서 그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채시라가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든 란셀의 '아자니백' 역시 화제다. 올가을·겨울 한정판인 이제품은 소가죽 소재에 파이톤 무늬가 특징인 토트백이다. 본래 '늙지 않는 여배우'란 수식어가 붙은 프랑스의 이자벨 아자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가방이다.
◆기획·디자인도 직접 나서
여배우가 광고 모델은 물론 제작에까지 참여한 가방도 눈길을 끈다.
하지원은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전속 모델 계약 2주년을 기념해 '지원백'을 만들었다. 하지원이 직접 디자이너로 참여해 3개월 동안 소재와 무늬 선택, 마감 작업 등을 했다.
정소영 크로커다일레이디 디자인 총괄 디렉터 이사는 "평소 패션과 가방에 관심이 많았던 하지원이 소비자의 관점에서 꼼꼼하게 챙겨 작업했다"며 "지원 백이 올가을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빈치스벤치의 '채원백'은 배우 문채원의 이름을 딴 가방이다. 빈치스벤치 디자이너 빈센트 뒤 사르텔이 문채원과 기획 회의를 거쳐 그녀에게서 받은 영감을 가방에 부여한 제품이다. 이 가방은 높은 관심 속에 출시 한 달 만에 이미 3차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문채원이 드라마 '착한남자'에서 메고 나온 빈치스벤치의 또 다른 제품도 '은기백팩'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진 이 가방은 문채원과 드라마를 위해 특별 제작된 가방이다. 드라마 활용 이후 경매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문채원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빈치스벤치 관계자는 "연예인 모델을 쓰거나 협찬 등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다"며 "브랜드 모델 이름을 딴 제품이 출시되면 기사화되면서 많이 알려지고 팬들도 구매에 한몫해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