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범한 직장인의 통장에 43억원이라는 눈먼 돈이 들어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프리랜서 A씨(24)는 지난 3월 6일 자신의 은행 계좌에 2억9497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A씨가 확인한 통장은 선불교통카드로 평소 몇 만원 단위이던 잔액에 비해 많은 돈이 남아 있은 것이었다.

그는 이런 사실을 대구은행 용산지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처음 확인한 후 전산상 오류라고 생각하고 며칠을 지냈다.

보름여 후 지나 다시 잔액을 확인한 A씨는 이번엔 더 많은 액수가 추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엔 40억원이었다. A씨의 선불교통카드 총 잔액은 42억9497만원이 됐다.

그는 "대구 지역 여러 지점 ATM기기에서 확인했는데 같은 금액이 내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돼 기계 오류가 아닌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이 날 만도 했지만 대구은행 측에 사실대로 밝히고 처리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43억원의 꿈은 오히려 A씨의 선불교통카드 기능을 막아버렸다.

A씨의 요구에 170원을 이체하고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외부에 이 일을 누설하지 말아 달라는 말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은행 측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장 스위스 계좌로 (보내겠다)" "눈 먼 돈? 꿀꺽" "온갖 통장 모아다 잔액 조회 해봐야 겠다" 등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