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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김경문의 퇴진과 ‘허슬야구’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데….”

지난주 야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두산 감독의 말이다. 그는 “요즘 두산답지 못한 경기를 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웃지만 웃는 얼굴은 아니었다.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13일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전격사퇴했다.

두산의 부진과 김경문의 퇴진은 누구도 예상치 않은 일이다. 충실한 훈련량, 탄탄한 선수층과 안정된 투타의 전력을 구축해 이번에야 말로 비원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리그 7위라는 충격적인 순위와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다.

김경문 재임 8년간 두산은 ‘허슬야구’의 1번지였다. 선수들의 악착같은 플레이는 두산만의 브랜드였다. 여기에는 희생과 배려, 경쟁과 리더십, 결집력이 녹아있었고 항상 상위권 성적을 냈다. 허슬야구는 프로야구 새바람을 일으켰고 제 2의 르네상스를 이어졌다.

그러나 웬일인지 올해 두산의 허슬야구는 실종됐다. 선수들의 부상을 포함한 각종 악재가 겹치고 예기치 않은 부진이 계속되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중심타자들마저 집단 슬럼프 조짐까지 보였고 팀 분위기도 급전직하했다. 1등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빚어진 피로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팀을 지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이례적으로 조기에 옷을 벗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김경문다운 행보이다.

이제 두산은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아직 프로야구 일정은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여전히 두산이 반격의 힘을 갖춘 강한 팀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프로야구를 지배해온 허슬야구가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도 있다. 새롭게 나서는 두산 재도약의 모멘텀은 허슬야구의 구현이 아닌가 싶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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