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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화평굴기' 다음은 '돌돌핍인'

한국 'G1 중국' 패권외교 대응책 마련 소홀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인식돼 왔다. 비관적 시각에서도 2030년이면 전망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터무니없이 보수적이라는 전망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실질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각국 경제력을 평가한 전망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총생산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17.7%로 추산됐다.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선다는 전망이다.

전망은 최근 G2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볼 때 충격적인 것이 아니다. 중국이 갑자기 이렇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2008년 미국 금융 위기가 큰 몫을 했다.

달러는 곤두박질치고 위안화는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와중에 중국의 외환보유고와 미국 국채 보유액은 공전절후(空前絶後)라는 3조 달러와 1조 달러를 가볍게 돌파했다. 중국의 위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어쩌면 중국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금세기 초까지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 실력을 애써 숨기고 힘을 기름)라는 단어를 외교 전략의 화두로 삼았다. 그러나 금융 위기 이후 유소작위(有所作爲. 책임 있는 국가로서 할 일은 함)를 들먹이더니, 최근 화평굴기(和平崛起. 평화롭게 부상함)를 외교 전략으로 삼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지난달 하이난에서 열린 3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공통 의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은 다원화된 국제 통화 체제의 모색 필요성과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강력 주창, 날로 높아가는 위상과 자신감을 한껏 과시한 것이다.

이어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도 이런 태도는 통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 겸 총서기는 심지어 중-아세안 FTA의 체결 가능성도 언급, 중국이 아시아의 맹주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렇다면 중국이 화평굴기를 통해 G1 국가가 될 경우 외교 전략은 어떤 것이 될까. 중국 외교 매뉴얼을 보면 다음은 돌돌핍인(咄咄逼人. 거침없이 상대를 압박함)이 된다. 미국처럼 패권 국가가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현재 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러나 이 전략을 들고 나오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지구촌의 국가들은 피곤해진다. 대비를 해야 한다는 답이 자연스레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한국에서는 이 답에 천착하는 지도자가 별로 많지 않은 듯하다.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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