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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분노한 여심 철퇴 맞나

여판사 포청천 3인방 이탈리아 총리 재판 심리

‘스캔들의 제왕’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재판부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첫 심리를 다음달 6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당시 17세로 미성년자였던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일명 루비)

와 성관계를 가진 뒤 대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소매치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루비를 빼내기 위해 전화로 압력을 넣는 등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재판은 줄리아 투리, 오르솔라 데 크리스토포로, 카르멘 델리아 등 여판사 3인방이 맡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법조계에서 투리 판사를 포함한 3명의 여판사는 매우 면밀한 심리와 엄격한 법 집행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숱한 성추문과 부패 혐의에도 불구하고 정치 생명을 이어온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번만큼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미성년 성매매 추문은 이탈리아 여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휴일인 지난 13일에는 로마와 팔레르모, 트리에스테, 베네치아 등 주요 도시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여성 수만 명이 참가한 거리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여성의 존엄성을 지키자” “이탈리아에는 매춘부만 있는 게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맹비난했다.

법원이 다음달 6일 재판을 시작하기로 한 데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4일 TV 대담에서 일요일에 있었던 여성들의 거리 시위를 “좌파 특정 세력들이 동원한 정치집단”이라고 깎아내리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조선미기자 seonm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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