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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선 삼성·LG부스 '블랙홀'

MWC 2011 주요 부스 탐방기



모바일 시대의 주축은 역시 ‘플랫폼’이었다.

전 세계 1300여 개 이동통신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는 MWC2011 전시장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건 모바일 OS를 진두지휘하는 구글 부스였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가 과연 전시할 게 무가 있겠느냐는 짐작을 비웃기라도 하듯 런던 2층 버스 21대가 들어갈 수 있다는 거대한 구글 부스는 가장 기발하면서도 가장 많은 아이디어로 북적였다.

역설처럼 들리겠지만 구글 부스에 구글은 없었다. 그곳에는 안드로이드만 가득했다. 실제 초록색 안드로이드 캐릭터 인형을 기둥 삼아 다섯 개씩 달린 스크린마다 구글의 파트너사들이 매달려 있었다. 유튜브 같이 익숙한 몇 개의 서비스를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입점해 있는 개발자들이 진짜 주인공들이었다.

◆안경 필요없는 3D스마트폰

통로를 사이로 마주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는 경쟁이라도 하듯 관람객들을 빨아들였다. 삼성의 ‘갤럭시S 2’와 ‘갤럭시탭 10.1’, LG의 ‘옵티머스 3D’와 ‘옵티머스 패드’를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이었다.

삼성전자 ‘멀티’를 핵심전략으로 삼은 듯했다.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 자체 OS인 ‘바다’까지 멀티OS 전략으로 뒤처졌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삼성은 이번엔 멀티 스크린과 멀티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4인치와 7인치로 고착될 것처럼 보였던‘갤럭시S 2’의 화면을 4.3인치로 늘리고, 갤럭시탭도 10.1인치로 확대했다. 또한 5인치 크기의 갤럭시S까지 선보이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영역을 넘나들었다.

LG전자 세계 최초 3D 스마트폰에 공을 들였다. 관람객들도 신기한 듯 체험에 빠져들었다. 3D 영상을 3D안경도 없이 보아도 입체영상이 실감났다. 후면에 달릴 2개의 렌즈로 직접 3D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3D영상으로 볼 수도 있다. 영화 ‘아바타’ 같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다들 흥분했다.

바닷속 영상을 담은 화면에선 물고기들이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았다.

◆'엑스페리아 플레이' 큰 인기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11에서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받은 모토로라의 ‘아트릭스’는 다시 봐도 획기적이었다. 랩 독·HD 독 등 도킹 시스템에 부착하면 노트북이 되고 스마트TV나 네비게이션으로 변신했다. HDMI 잭을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PC로 그대로 보는 ‘미러링’과는 차원이 달랐다.

스마트폰 화면과는 별도로 도킹 장비에 맞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애플의 맥 컴퓨터 첫 화면처럼 하나 더 구성됐다. 이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며 메일 확인과 문서작성도 가능했다. 한마디로 스마트워킹 시스템으로 활용할 만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줄 만했다.

소니에릭슨 부스에선 관람객이 일어날 생각을 않아 정체현상이 극심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게임용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체험하기 위한 대기 줄이 길었다. 짧게나마 즐겨본 자동차 경주 게임은 터치 스크린만을 이용할 때와는 다른 게임의 정수를 제공했다. 이미 PSP에 익숙한 이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기 힘들어했다.

블랙베리가 내놓은 태블릿PC ‘플레이북’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에서 온 관람객이 많았다. 어떤 이는 문서와 메일 등 사무용 앱을 유심히 살폈고 어떤 이는 게임용 앱을 구동시켜 즐기기도 했다.

◆잉크 '페이스북폰'도 눈길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세계가 알아주는 업체도 많았다. 그 중 소문으로만 돌던 ‘페이스북폰’을 만든 영국업체 ‘잉크(INQ)’와 무선충전시스템을 선보인 ‘파워매트’가 돋보였다. 지난해 MWC 모바일 어워드를 수상한 잉크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페이스북의 주요기능을 초기 화면으로 만들었다. 상단의 4개 버튼은 사람,이벤트,공지,장소 등으로 구성된다. 특화폰으로 젊은층을 겨냥할 만하다 생각된다.

파워매트가 내놓은 모바일용 무선 충전기는 스마트폰과 포터블 게임기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전용 충전패드에 충전 어댑터가 장착된 스마트폰 커버를 씌워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바로 충전이 시작된다. 이런 방식의 와이어리스 충전방식은 공항용 의자와 자동차에 설치돼 모바일 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하게 해준다.

이 밖에도 1000개가 넘는 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새로운 혁신을 꾀하면서 전시회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의 열정과 샘솟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어떻게 뒤바꾸어 놓을지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혁명 원년을 뒤늦게 통과한 우리에게도 지구 반대편 바르셀로나는 그 어느 때보다 ‘힙’한 곳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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