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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초이의 돌려받은 반지

[hi 워싱턴]동성애자 군복무 금지법 폐지 美육사 졸업반지 다시 끼게돼



공화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도 불구하고 지난 111번째 회기 상원은 역사상 가장 생산적이었던 회기로 평가받았다.

오랫동안 처리되지 못했던 여러 법안이 산고 끝에 열매를 맺게 됐는데 그중 특히 ‘돈 애스크 돈 텔(Don’t Ask Don’t Tell) 폐지법안’은 군대 내 동성애자들을 핍박했던 군 문화에 조종을 울리는 것으로 군 내외의 동성애자뿐 아니라 성적 취향의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의 열렬한 환호를 끌어냈다.

상원 통과 법안에 최종 서명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중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였던 “그래,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외치는 군중을 향해 “그렇다, 우리는 해냈다(Yes, we did)!”라고 화답하며 감동을 함께 나눴다.

이 법안과 관련해 언론의 관심을 받아 왔던 한국계 미국인 댄 초이(Dan Choi) 역시 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서 아랍어와 환경 공학을 전공하고, 이라크와 국경수비대 등에서 근무해오던 인재였으나 2009년 TV 뉴스쇼에서 커밍아웃을 한 후, 군 당국으로부터 해임 통지서를 받았다.

이후 동성애 인권운동가가 된 그는 오바마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 정책으로 말미암아 자신과 많은 군인이 모욕당했다”고 항의하며 16만 명의 지지서명을 받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38명의 웨스트포인트 동문을 동성애자 공개 선언으로 이끌어 내고, 연방정부 판사의 해임 철회 권고까지 받아내는 등 눈부신 활동을 펼쳤으나 올해 6월 결국 해임 조치됐다.

해임 이후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재입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명쾌한 연설과 행동으로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었던 댄 초이가 5개월 전 한 상원의원에게 “‘돈 애스크 돈 텔’ 폐지를 위해 싸워달라. 그리고 폐지되는 날에 돌려 달라”며 반납했던 웨스트포인트 졸업 반지를 의사당 건물에서 결국 다시 받았다.

“감추지 않겠다”며 나선 용기와 “감추지 않을 자유를 보장하라”며 투쟁 의지를 곧추세워온 댄 초이와 동료들에게 2010년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 해보다 따뜻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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