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7인치 태블릿PC인 ‘갤럭시 탭’의 일본시장 내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한국 IT제품의 불모지로 불렸던 일본에서 스마트폰인 갤럭시S가 주간 판매 1위에 오른 적이 있어 갤럭시 탭의 흥행 성적표에도 일본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 탭의 판매는 일단 순항 중이다.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NTT도코모를 통해 발매된 후 모바일 기기 주간 판매량 7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갤럭시 탭은 일본의 1위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 전역의 도코모숍, 가전 양판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판매 가격은 신규 계약 기준 1년 약정에 3만2928엔(약 45만원)이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도코모의 전자책 서비스가 시작돼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본 내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샤프와 소니 등 일본 업체들도 10일 전자책용 단말기를 발매했기 때문이다. 일본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PC형과 아마존의 ‘킨들’ 같은 독서 전용기기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샤프가 발매한 ‘가라파고스’는 5.5인치 모바일 모델과 10.8인치 홈 모델 등 두 개 기종이다. 무선 LAN의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전자책 기능은 물론 내년 봄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는 영화나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제공되는 다기능형이다.
소니의 ‘리더’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로, 5인치의 포켓 에디션과 6인치의 터치 에디션 등이다. 터치패널 방식의 신형 ‘리더’는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장시간의 독서에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대당 1400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1400권은 한 달에 책 3권을 읽는 사람이 38년간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갤럭시 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70만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연내 100만 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전자책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