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되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유세 지원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버지니아의 샤로츠빌을 방문, 버지니아 하원의원 톰 페리엘로의 재선을 촉구하는 연설을 통해 중산층의 단결과 아메리칸 드림의 복구를 호소했다.
톰 페리엘로는 2년 전 버질 구드를 누르고 당선됐는데, 버지니아 주립대가 위치한 샤로츠빌의 젊은 유권자들의 강한 지지에 힘입어 불과 700표 차로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가 높은 버지니아에서 페리엘로가 당선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민주당에 있어 승리의 상징이 되기에 충분했다.
샤로츠빌은 버지니아 보수주의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버지니아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로 인해 반 오바마 정서가 큰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페리엘로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티파티 운동 등 보수세력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오바마에게 특별한 의미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의료개혁이나 경기부양 등 오바마가 펼치는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던 페리엘로는 단순한 오바마주의자는 아니다. 자유주의 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총기소지를 옹호한다든가 가톨릭 신자로서 낙태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를 개방적인 자유주의자들과 독립적임을 보여주는 예다.
이런 성향으로 오바마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아낼 수도 있었던 그가 오바마를 자신의 캠페인에 불러 들임으로써 오바마 집권의 시험대가 되고 있는 이번 선거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화당의 거센 도전으로 표현되는 이번 선거전에서 페리엘로는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화당 후보보다 낮은 지지도와 씨름해야 했다. 지난 9월 설문조사(US서베이) 결과 공화당 후보 로버트 허트가 61%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페리엘로의 지지율은 35%에 불과했다. 그런데 꾸준하게 추격전을 벌인 결과 최근의 설문조사에서 페리엘로의 지지율이 43%(허트 51%)로 껑충 뛰었다.
페리엘로 외에도 공화당 지지가 높은 주에서 2008년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오하이오의 존 보치에리, 콜로라도의 벳시 마키)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
2008년에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켜 줬던 흑인과 젊은 유권자, 부동층 유권자들이 곤경에 빠진 오바마를 구해줄지 또다시 미국 전체가 긴장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