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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보고 남녀 구별…이래도 까마귀 머리?

[도쿄 리포트]

일본에는 어떤 새보다 까마귀가 많다. 공원뿐만 아니라 주택가에서도 아침마다 까마귀 울음소리에 단잠을 깨곤 한다. ‘까마귀 천국’인 일본에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까마귀가 인간의 남녀 성별을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츠노미야대와 도쿄 농공대에서 연합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에티오피아의 유학생 베자워크(32)는 지난달 30일 “까마귀는 남녀의 얼굴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춰 주로 여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까마귀가 인간 성별 여부를 분별하는 인지능력 여부에 관한 베자워크의 연구는 유럽 동물행동학회에서 발표된 데 이어 동물 행동 심리를 취급하는 미 전문지의 전자판에 11월 1일부터 게재된다. 그의 연구가 증명돼 학술적으로도 공식 인정됐다는 의미다.

베자워크는 ‘까마귀 박사’로 유명한 우츠노미야대 농학부 스기타 야키에 교수(신경 해부학)의 지도 아래 주택가 등에서 보이는 까마귀 네 마리를 실험에 사용했다.

머리 모양으로 성별을 판단하지 않게 남녀 모두에게 검은 모자를 씌워 얼굴만 보이는 컬러사진 2매를 준비했다. 두 마리의 까마귀는 남성의 얼굴 사진을 선택하면 먹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두 마리는 여성의 얼굴 사진을 선택하면 먹이를 받을 수 있는 훈련을 반복했다.

실험 결과 남성과 여성의 컬러 사진을 한 마리에 20여 차례 번갈아 보여준 결과 4마리의 까마귀 중 3마리가 정답률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백사진을 사용한 실험에서는 정답률이 50∼60%로 떨어졌다. 또 얼굴의 전체 윤곽을 숨기면 실수가 많아지지만 눈이나 입 등을 부분적으로 숨기면 그만큼 남녀 성별을 구별하는 실수가 적어진다는 사실도 이번 실험결과 밝혀졌다.

스키타 교수는 “까마귀는 사람의 얼굴의 형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까마귀가 색을 통해 사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색채를 이용해 주택가나 농작물 주위에서 이들을 쫓아버리는 방법 등을 고안해 낼 수 있다”며 후속 연구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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