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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영웅교사는 없었다”

[베이징 뉴스]대지진 당시 조작 의혹 제기… 생존 여학생도 "구조된 적 없다"



2008년 5월 8만여 명의 희생자를 안긴 중국 쓰촨 대지진.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며 수많은 인명을 구조해낸 ‘영웅’들의 이야기로 중국은 그나마 거대한 슬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로부터 2년 반, 당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제자들을 구하고, 숨져 ‘쓰촨 지진 영웅’ 칭호를 받은 탄첸추 교사의 이야기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광둥성에서 발간되는 남방도시보가 보도했다.

쓰촨성 멘주시 한왕진의 둥치 고등학교에서 정치과목을 가르치던 탄 교사는 대지진이 발생하자 혼신을 다해 학생들의 탈출을 지휘하고, 다음 날까지 수색 작업에 참여해 미처 탈출하지 못한 채 건물 잔해에 묻힌 4명의 학생을 구해낸 뒤 자신은 매몰돼 숨져 중국인의 심금을 울렸다.

그에게는 ‘쓰촨 지진 영웅’ 칭호가 부여됐고, 재건된 학교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졌으며 헌신적인 스승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마지막 수업’이라는 영화도 제작됐다.

하지만 최근 한 네티즌의 ‘영웅 탄첸추 행적 조작 의혹’이라는 고발 글이 발단이 돼 추적 취재 결과 이 이야기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탄 교사가 구해낸 것으로 알려진 4명의 학생 가운데 1명은 숨졌고, 2명은 실존 인물이 아니었으며 지진 발생 38시간 만에 탄 교사가 구했다는 또 다른 여학생도 자신이 탄 교사로부터 구조된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 여학생은 “병원에 기자들이 들이닥쳐 ‘탄 교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라’고 했을 때 정말 의아했다”며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탄 교사의 영웅담이 조작됐다는 것을 학생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그의 영웅적 행동을 찬양하는 강연을 들을 때마다 어이없어 한다”고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모두 240여 명의 학생이 지진 때문에 희생됐었다.

여론은 양분됐다. 많은 네티즌은 “누군가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전파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분개해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 당시 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면서 수많은 생명을 구조해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새삼 진실을 파헤쳐 아픈 기억을 되살리려는 의도에 혹시 불순한 동기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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