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이 저를 지탱하는 힘이랍니다. 우리의 사랑은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항상 생각해요, 내 운명은 왜 이 모양일까? 그렇지 않다면 ‘당신’과 나는 매일 매일 행복할 텐데….”
장쑤성 창저우에서 지난 16일 매춘 단속에 적발된 16세 소녀 자오가 중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업주가 놀랍게도 친부모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소녀로서 감당할 수 없는 악몽을 겪었기 때문이어서도 아니다. 13억 중국인을 울린 것은 자오의 방에서 발견된 한 권의 일기였다.
그 속에는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자오와 ‘당신’의 사랑, 고민, 갈등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자오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그에게 부담을 느끼면서도 그와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가 사온 피자를 함께 먹으면서 느낀 감동을 소녀의 감수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자오에게는 그와 함께하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식사할 때나, 일할 때나 항상 너를 생각해’라는 ‘당신’의 메시지를 휴대전화에 영원히 남겨둘 거예요. ‘당신’을 믿어요. 나는 변할 거예요, ‘당신’의 영원한 ‘그대’가 되기 위해….”
자오는 또 “운명은 더 이상 나를 희롱하지 못할 거야”라면서 “꿈을 위해 전진하며 힘내자, 자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자오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의 네티즌들은 수만 건의 댓글로 그녀를 위로했다.
한 네티즌은 “순수한 소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고통”이라면서 “부디 소녀와 ‘당신’의 사랑이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울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딸을 내세워 돈벌이에 나선 부모를 비난하거나 금전만능주의로 치닫는 중국 사회를 한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모든 게 다 금전만능 사회가 만든 것”이라면서 “중국 사회는 점점 미쳐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돈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게 된 중국사회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받아들이면서 반성의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실제 자오의 부모는 친딸뿐 아니라 조카 2명까지도 매춘에 끌어들여 연간 수십만 위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