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노다메 칸다빌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둔 일본의 인기 배우 우에노 주리(24·왼쪽)와 다마키 히로시(30)가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 1’(9일 개봉)로 한국을 찾았다. 드라마로 시작해 두 편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4년을 함께한 이들은 “한국 팬들의 사랑까지 얻게 해 줬으니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작품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천재음악가 되기 힘들어
영화는 드라마에서 각각 학생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지망생이던 치아키(다마키 히로시)와 노다메(우에노 주리)가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사랑을 일궈나가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린다. 유럽을 배경으로 해 볼거리도 풍부해졌고, 고전 음악가들의 곡으로 수놓아진 클래식 향연은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는 자랑이 이어졌다.
음악 천재로 등장하는 다마키는 드라마 출연 전까지 실은 클래식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이번 영화에서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을 지휘할 때는 천재성을 드러내야 했기에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제게 클래식은 치과에나 가야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어요. (웃음) 작품 덕에 음악을 즐기는 범위가 넓어졌죠. 한국에까지 팬이 생겼고요. (웃음) 사랑해 주는 한국 팬들을 보면서 ‘이렇게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MBC ‘우결’ 출연 추억 못 잊어
매번 한국에 올 때마다 빡빡한 일정만 소화하고 돌아가기에 바빴던 두 사람은 3박 4일간의 이번 내한 기간 역시 깨알 같이 보냈다. 특히 우에노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깜짝 출연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제가 일식집 종업원으로 분장하고 두 사람 곁에 갔는데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두 사람 모두 제 팬이라고 하기에, 금방 알아챌까 봐요. 웬걸요! (정)용화씨는 부인만 챙기고 너무 못 알아봐 주던데요? (웃음) 촬영 40분 만에, 그것도 서현씨가 먼저 눈치를 챘어요. 유튜브를 보고 연습해온 ‘외톨이야’를 불렀더니 용화씨가 기타 연주를 해 줬죠. 정말 즐거웠어요.”
정용화와 서현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열도를 삼킨 한국 걸그룹들의 열풍으로 이어졌다. 동석한 다케우치 히데키 감독이 “요즘 소녀시대 DVD만 본다”고 운을 떼자 다마키가 “카라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 걸 그룹에게는 일본 가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요. 음악과 춤, 모두 임팩트가 강하고, 특히 멤버 전원이 그렇게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추는 모습에 깜짝 놀랐죠. 음악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클래식이든 팝이든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니까요.”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