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주는 회사가 제일이지!” “무슨 소리! 출세가 최고 아닌가?”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회사를 옮기는 이유와 세계 각국 직장인들이 이직하는 까닭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 직장인들이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희망에 못 미치는 낮은 연봉’ 때문이지만 다른 나라 직장인들의 최대 이직 사유는 ‘더 많은 승진 기회를 찾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593명을 대상으로 이직 사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낮은 연봉 등 불만족스러운 대우 때문에 이직을 했다’는 응답자가 43.7%에 달했다.
반면 영국기업 리저스가 세계 85개국 1만5000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이직 사유 1위는 ‘업무 성과에 비해 부족한 승진 기회’였다.
한국 직장인들은 연봉을 자신에 대한 처우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데 반해, 다른 나라 직장인들은 직급이 곧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준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이직 사유에서도 한국 직장인과 외국 직장인들의 인식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이직 사유 2∼5위는 ‘복지제도 등 열악한 근무 여건’(15.5%), ‘낮은 회사 인지도 및 비전’(12.5%),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8.4%),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 (7.1%) 순이었다.
◆ “회사 비전없어 떠난다” 공동 3위
이에 비해 해외 직장인들이 꼽은 이직 사유 2위는 ‘경영진의 지나친 관여 및 소통 부족’, 3위는 ‘회사의 비전 결여’, 4위는 ‘과도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 5위는 ‘다른 직원들의 역량에 대한 신뢰 부족 및 무례한 직장 동료’였다.
눈에 띄는 점은 ‘회사가 비전이 없다’는 점을 국내 직장인들과 전 세계 직장인들이 공통으로 3위에 꼽았으며, 과도한 업무량은 각각 5위와 4위에 선정했다는 점이다. ‘앞날이 안 보이는 회사에서 뼈 빠지게 일하는 것’은 나라를 불문하고 질색한다는 의미다. 또 회사를 옮기는 이유 중에서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 별로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한편,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연봉 때문에 회사를 옮김에도 불구하고 이직 후 연봉을 실제로 올려 받는 경우는 절반에 못 미치는 44.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