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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피아노 치는 남잔 외로워요

여름 공연 강행군 끝낸 김선욱



얼굴에는 V라인이 생겨났다. 한 달 동안 ‘빡세게’ 다이어트와 운동을 한 결과다. 수시로 트위터를 확인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흰색의 시스루 니트를 입고 촬영한 홍보용 사진을 접한 여성 팔로어들이 “멋지다” “낚였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관음증과 노출증이 공존하는 트위터에 푹 빠져 지낸다는 피아니스트 김선욱(22)은 한층 더 밝아져 있었다.

2008년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계약을 하고 런던에 체류 중인 그는 올여름 국내외를 씽씽 날아다녔다. 7월 말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는 비올리스트 로렌스 더튼, 첼리스트 정명화와 협연했다. 그의 피아노는 절제돼 있으면서도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디나르 페스티벌(음악감독 백건우)에 참석,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연주한 뒤 국내로 다시 돌아와 지난달 19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정명훈이 이끄는 ‘7인의 음악인들’ 공연을 치렀다.

“피아노는 무척 외로운 악기예요. 혼자 피아노를 치다 실내악 연주를 통해 욕구불만을 해소했죠. 더불어 연주하며 많이 배우고 즐거웠어요. 바캉스를 떠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후후.”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 공연에 참가한 그가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와 같이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3중주 ‘대공’은 격찬을 받았다.

“워낙 사람의 마음을 찡하게 하는 곡이에요. 3악장에서는 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대가임에도 겸손하며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른 양 선생님, 저음이 강한 유라 누나와 즐겁고 긴장되게 베토벤을 연주했죠.”

이달 중순부터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한다.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지 2년6개월이 지나 학교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새록새록 쌓여 가던 차에 입학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휘라는 게 단순히 손을 휘젓는 게 아니라 악보 안에서 작곡가의 의도를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베토벤의 심포니부터 협주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섭렵한 뒤에 베토벤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다면 또 다른 스케일과 느낌으로 마주할 테니 자양분이 되겠죠.”

그는 혹독한 지휘 커리큘럼에 몸을 담그더라도 피아노 연습은 꾸준히 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마디로 주전공은 피아노, 부전공이 지휘인 셈이다.

학업 중 잠시 짬을 내 11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전국 6대 도시 투어도 병행한다. 프로그램은 독일의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과 슈만이다.

“감정을 절제한 베토벤과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슈만은 색깔이 확연히 다르죠. 왜 정했냐고요? 흐름으로 봤을 때 지금은 이 곡을 해야 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히 슈만의 곡은 감정 폭이 커서 연주자, 청중 모두 힘든 부분이 있는데 관객이 원하는 음악만을 하지 않겠다는 제 고집의 결과물이랍니다.(웃음)”

투어를 끝으로 국내 활동은 1년 동안 접는다. 학업과 2012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도전이라는 프로젝트를 위해서다. 하지만 ‘감’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 5∼6월 베를린과 파리에서 고전적인 형식미를 갖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또 낯설지만 끌리는 브람스, 드뷔시, 라벨 연주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어 영국 레이블을 통해 슈만, 슈베르트, 베토벤 곡으로 이뤄진 해외 첫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공연 문의:02)599-5743

디자인/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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