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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원태 회장, 모든 경영서 책임지고 물러나라"

-강성부 대표 "한진, 총체적 경영 실패…조 회장, 책임져야"

-김신배 의장 "전문가는 '임직원'…경영 본질은 같아"

20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손진영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20일 KCGI(강성부 펀드)는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의 현재에 대한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성부 KCGI 대표 및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최필규 KCGI 홍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강성부 대표는 한진그룹이 '총체적인 경영 실패'를 했다고 비판했다.

강성부 대표는 "경영 실패의 책임을 누구도 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대표이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경영 실패는 최고경영자의 책임이지 직원들은 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전문경영인 체제가 대안이 될 것이다. 즉,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한진그룹의 악화된 경영 상황에 조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대신, 전문경영인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선공을 날린 것이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 경영실패의 가장 큰 원인을 '오너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라고 꼽았다. 그는 "오너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따라서 과거 투자가 잘못된 부분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한진해운 인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제기했다. 실패한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심각한 부채비율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KCGI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2016년~2018년 3개년 평균)은 861.9%로 타 항공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맺은 델타항공은 329%, 또 다른 국적 FSC인 아시아나항공은 264%다.

이에 강성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도 이번에 증자가 이뤄지면 부채비율이 264%로 줄어들 것이다. 그럼 이제 외부 이슈가 생기면 은행 입장에서는 누구 돈부터 회수하겠느냐"며 "그래서 부채비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CGI에 제기된 일명 '먹튀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강 대표는 "출구(EXIT) 전략이란 게 별 것 없다. 기업 가치 높여 지분의 가치를 높이는 게 전략"이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이익 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 재무구조 개선되는 데만 최소 2년, 기업 체제, 영업까지는 3년이 걸릴 지도 모른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장기전을 시사했다.

이날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도 발표에 참여했다. 그는 항공업 전문가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김신배 의장은 "정말 전문가는 바로 열심히 일하는 한진그룹의 임직원이다. 그 전문가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분명 공부는 더 해야 한다. 하지만 경영의 본질은 같기 마련"이라며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지금 당장은 경영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나중에 경영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강성부 KCGI 대표는 "분명히 주주들은 경영에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확약 내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영권 확보 후 구조조정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저희의 진정성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부정했다.

한편 KCGI는 앞서 조 회장과 석태수 대표이사에 20일을 기한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한진그룹 측의 수락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방식의 토론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오늘까지 주주 대표로서 공개적 발언을 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이후 자꾸 언론에 나가서 얘기하는 것은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해놓고 영향력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받을 수도 있어, 이제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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