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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제조업 등 산업계 희망퇴직 칼바람…"한국경제 성장 엔진 재점화 시급"

지난해 발생한 한·일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 갈등 등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저성장 늪에 빠진 국내 산업계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대기업의 경영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누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 관계 악화와 홍콩 시위, 코노라 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최근 정부가 결정한 3000억원 자금 지원 대책에도 감원 및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이석주 대표가 나서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현재 객실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경영진들은 임금의 30%를 자진 반납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선다. 또 근무시간도 단축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희망자에 한해 최대 3개월 단기 희망휴직을 실시한다. 전직원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신청받은 티웨이항공은 전직원 임금 일부 삭감과 단축근무를 시행한다. 이스타항공도 최소 15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무급 희망 휴직 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원 임금 일부 반납 및 직책수당 반납을 실시한다. 진에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도 위기 대응을 위해 희망휴직 등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연차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잔여 연차 휴가가 21일 이상 남은 객실 승무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고, 300명을 선정해 1개월간의 휴가를 준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아시아나항공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해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과 급여를 30% 반납하는 등 특단의 교육책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공급 좌석 기준 중국 노선을 약 79% 축소하고, 동남아시아 노선은 25% 줄이는 조치를 취해 운항·캐빈·정비 등 유휴 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직, 운항 승무직, 기내 승무직, 정비직 등 전 직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10일간 실시한다.

구조조정 바람은 항공업계를 넘어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2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정규직 직원 약 6000명 중 30%가 넘는 인원이다. 두산중공업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것은 2014년 말 이후 5년여 만이다. 두산중공업 명예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받는다. 20년차 이상은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 밖에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된다.

코닝정밀소재도 다음달 13일까지 5년 이상 재직한 생산 및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인원은 최대 300명으로 예상되며 퇴직자에게는 계약연봉의 3∼4년 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명예최직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전사 부장급을 대상으로 연령에 따라 20~60개월의 기본급 지급을 골자로 한 명예퇴직 계획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행 규모와 조건은 미정이며 현재 노사 협의 단계다.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는 '일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 들어 상시 희망퇴직 체제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 삼성중공업 등도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가 찾아왔다"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산업계 실적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계 전반에 불어온 실적 악화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이 2000년대 이후 동반 하락하고 있으며 하락 폭이 주요국보다 큰 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1∼2019년 국내총생산(GDP)증가율 등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 재점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5년 단위 분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GDP 기준)은 2001∼2005년 5.0%에서 2006∼2010년 4.3%, 2011∼2015년 3.1%, 2016∼2019년 2.9%로 2000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한국 경제성장률 하락 폭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인 OECD 23개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3월 한 달간 연차 휴가 실시, 지난해 단기 무급휴직 시행 및 희망퇴직 신청

아시아나항공- 전 임원 일괄사표 및 임금 30% 반납, 전 직종 무급휴직 10일 실시

제주항공 - 경영진 임금 일부 반납, 근무시간 단축, 무급휴가 제도 전 직원 확대 적용.

티웨이항공-전직원 임금 일부 삭감, 단축근무 시행, 전직원 대상 무급 희망휴직

진에어 - 전직원 대상 희망휴직

이스타항공 - 임원 임금 일부 반납 및 직책수당 반납, 전 직원 대상 근무일 근무시간 단축제 실시, 최대 3개월 무급 희망휴직

에어부산 - 임직원 임금 일부 반납, 전직원 대상 무급휴직

에어서울 - 최대 3개월 단기 희망휴직

두산중공업 - 2000여명 규모 명예퇴직(24개월치 월급, 20년차 이상 위로금 5000만원)

코닝정밀소재 - 최대 300명 희망퇴직(3~4년치 월급)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제철, 삼성중공업 - 상시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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