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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우한 폐렴' 금융시장 강타…올해 성장률 2.4% 차질 빚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투자, 수출, 민간소비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한 폐렴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목표한 성장률 2.4% 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27일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을 재점검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네 번째로 발생하는 등 우한 폐렴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 보이자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에 나선 것.

한은은 이날 오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당초 28일 오전에 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한은은 설 연휴 기간 중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질병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미국에 이어 이날 일본에서도 주가와 금리가 상당 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우한 폐렴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당초 이날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예정에 없었지만 긴급 소집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후 우한 폐렴을 안건으로 간부 회의를 주재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국장들이 참석하는 우한 폐렴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우한 폐렴 사태, 올 성장률 2.4% '걸림돌'

연초부터 우한 폐렴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 2.4%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예상 시나리오에 들어있지 않던 우한 폐렴 사태가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온 소매판매를 비롯해 여행·관광·유통업 등 서비스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전염병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놓은 '중국발 원인 불명 폐렴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2분기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신종플루로 2009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메르스 사태 때도 2015년 2분기 성장률은 0.4%에 불과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경우 민간소비 주체인 개인에게 영향을 미쳐 국내 소비·여가 활동이 움츠러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와 민간투자(총고정자본형성)의 합(민간지출)은 341조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 민간지출은 지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더 빠른 확산속도, 더 높은 사망률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때보다 확산속도는 9배, 사망률은 2배나 높다는 사실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2003년 사스 때와 비교하면 사스 발병 2개월간 확진 환자는 305명인데 반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1개월간 확진 환자는 2744명(26일 24시 기준)에 달한다. 사망률도 사스는 1.6%였으나 코로나바이러스는 3.0%로 2배가량 높다.

우한에서 외부진입과 우한에서 외부진출을 통제하고 있지만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춘절대이동으로 우한으로부터 전국 주요도시로 이동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특히 중국의 도시화와 교통 SOC 발전으로 전염병 감염과 확산이 더 빨라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우한 폐렴 관련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의 시각을 살핀 결과 "대체로 사스와 비교해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춘제, 변종 발생 가능성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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