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여성경제人터뷰] 최서윤 디자인얼라이언스 대표 "경력단절자도 창업 성공할 수 있어요"

디자인얼라이언스, 스타트업·소기업 디자인 브랜딩 서비스

단계별 목표 세워 창업 성공…경기도 우수 디자인 기업 선정

최종 목표는 자체 디자인 브랜드로 디자인샵 만드는 것

최서윤 디자인얼라이언스 대표/사진=디자인얼라이언스



출산과 육아로 경력 단절이 길었다. 업계에 복귀하기 위해 경험을 쌓으려 했다. 다른 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오랜 꿈이었던 디자인 회사를 차리려고 했다. 그러나 사회는 그녀를 써주지 않았다.

"현실이 너무 박했어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나를 안 써준다? 그럼 됐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바로 할래, 하고요. 그래서 바로 창업을 했죠."

최서윤 디자인얼라이언스 대표는 "막상 해보니 내가 알고 있는 나보다 더 큰 능력치가 발휘됐다"며 웃었다. 출산 전 대기업 디자인 연구소에서 6년간 일한 경력과 틈틈이 진행했던 프리랜서 작업을 포트폴리오 삼아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디자인얼라이언스가 탄생했다. 벌써 4년 반 전의 일이다.

◆스타트업·소기업 위한 시각디자인 서비스

디자인얼라이언스는 기업에 로고·CI·BI·UX/UI·카탈로그·제품 패키지·광고 등 시각디자인 전반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스타트업이나 소기업이 주 고객이다. 최서윤 대표는 창업 기업과 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고집하는 것은 이들을 위한 디자인 서비스가 굉장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성남시에서 24년을 살았어요. 여기에 애정을 갖고 사업을 진행했죠. 그런데 살펴보니 성남시에 등록된 몇십 개의 디자인 업체 중에 스타트업 등 일반 기업이 디자인을 의뢰할 수 있는 곳이 10개 미만이었어요. 대부분 실내 인테리어·제품·공방·소프트웨어 회사더라구요."

디자인얼라이언스는 사업을 시작하고 3년 만에 50개 업체와 디자인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기업 인증·벤처기업 인증·경기도 우수 디자인 기업·산업디자인 전문회사 등록·1인 창조 마케팅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부 인증도 취득했다.

최서윤 대표는 2019년 말부터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컨설팅 과정을 취득했다. 작은 기업에 의뢰를 받으면서 이들이 기업에 필요한 디자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지 않더라도 컨설팅만 받을 수도 있다. 브랜드 디자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소기업들에게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디자인만 진행했는데 비효율적이더라구요. 기술도 좋고 사업성도 좋은데 마케팅적인 면이나 디자인적인 면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자금만 괜찮다면 서로 합의 하에서 디자인 컨설팅 진단을 한 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디자인 브랜딩의 순서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드리는 거죠. 사업하는 분들 중에 이걸 아시는 분도 있지만, 모르는 분도 꽤 있어서 일일이 하나씩 체크하면서 상담합니다."

최 대표는 "컨설팅 회사로 등록한 후 올해부터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디자인 컨설팅 풀에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얼라이언스 포트폴리오/사진=디자인얼라이언스 홈페이지



◆성공 비결은 리스트 세워 꾸준히 달린 것

최서윤 대표는 4년 반 동안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비결을 '꾸준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한 번에 크게 키우기보다 하나씩 자신의 할 일을 하면 성공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 쪽에서 사람들이 저를 불가사의라고 해요. 현업에서 계속 일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야 너는 어떻게 몇 년의 경력 단절도 있고, 애를 키우다가 회사를 차려서 일을 해?'하고 묻는 거죠. 저는 그저 이건 이래서 어렵고, 저건 저래서 못하고를 생각하지 않았어요.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리스트를 잡아서 단계를 밟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서윤 대표는 "정체기가 있는 계단형식이라도 꾸준히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서 저는 큰 꿈보다는 연도별로 달성해야 할 일을 정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큰 회사는 못하는, 작지만 내실 있는 디자인얼라이언스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한다.

최서윤 대표의 최종 목표는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디자인 콘텐츠를 가진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먼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회사를 꾸려왔듯 하나하나 단계를 밟으면 언젠가 그녀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디자인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자신했다.

"디자인 콘텐츠에 ICT를 접목한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종이나 천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제품을 컨셉으로 하고 싶습니다. 에코백처럼요. 제품들을 내놓고 매장이 쇼케이스 개념이 되는 디자인샵을 만들고 싶어요. 앞쪽에는 저의 브랜드 제품을 전시하고 뒤쪽에는 작업실을 차리는 겁니다."

최서윤 대표는 "올해 40대 중반에 접어드는데 지금처럼 단계별로 하나씩 밟아가면서 50대, 60대까지 꽃을 피우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