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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제지업계, '종이영수증 퇴출' 움직임에 고심 깊어져

정부 정책, 종이영수증→전자영수증으로

환경 문제·개인정보 유출등 논란까지 일어

업계, 경제성·편익성등서 종이영수증 '유리'



제지업계가 '종이영수증 퇴출' 분위기에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종이영수증에 쓰이는 감열지 생산 세계 1위 기업이 한국에 있는 가운데 유독 국내에서 전자 영수증 확대, 환경 오염·개인정보 유출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전자기기 등의 빠른 보급으로 종이 사용량이 급감해 제지업계 전체적으로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를 노리고 공격적인 투자를 한 특수지, 그 중에서도 감열지가 복병을 만난 모습이다. 특수약품을 처리해 열을 가하면 글자나 이미지 등이 나타나는 종이인 감열지는 영수증,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용지, 로또복권, 티켓, 각종 라벨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지업계에선 종이영수증이 전자영수증에 비해 편리하고 경제적이라는 점 등을 적극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2013년 장항공장과 2018년 신탄진공장을 중심으로 감열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세계 1위의 감열지 생산 능력을 갖춰놓고 있다. 한솔제지의 생산 규모는 연간 35만t으로 일본의 오지제지(30만t), 독일의 퀼러(27만t)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다.

전세계 감열지 시장은 연간 3조5000억~4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솔제지는 국내에서도 감열지 수요의 80~90%를 공급하며 경쟁사인 글로벌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에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이슈는 종이영수증에 전혀 호의적인 모습이 아니다.

정책적 이슈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종이영수증 외에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 직불·선불영수증 등을 전자문서 형태로도 가능하도록 영수증 발급방법을 새로 신설했다.

또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가 나서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 13개 대형 유통업체와 전자영수증 도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연간 약 130억건에 달하고, 발급에 따른 비용만 연간 100억원이 훌쩍 넘는 종이영수증을 점차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감열지에 사용하는 '비스페놀A'가 인체에 해롭다는 소문이 나돌고, 버려지는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환경 문제도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에선 한솔제지가 생산하는 특수 감열지에 대한 덤핑 판매 조사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사면초과인 셈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부터 고연령층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종이영수증은 건당 7원으로 전자영수증(건당 15원)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면서 "종이영수증 발급 비용도 소비자에게 부과하지 않을 뿐더러 유통과정에서도 전자영수증에 비해 편리하고 경제적인데 종이영수증을 둘러싼 정책이나 시각이 우호적이지 못한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제지업계는 아울러 ▲종이를 만들 땐 천연림이 아닌 별도의 조림지에서 재배한 나무를 이용하기 때문에 산림을 훼손하지 않음 ▲국내 유통 영수증의 95% 이상은 비스페놀A와 무관함 ▲전자영수증 발급을 위한 포스단말기 개조·교체에 3조6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 발생 ▲종이영수증은 전자영수증과 달리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음 ▲종이영수증은 보관과 폐기에 조금만 신경쓰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종이영수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알리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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