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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머한민국 국밥부'의 거꾸로 달력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 소령으로 군사문화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국방부가 자랑하던 신년 달력의 1월은 거꾸로 달려있다. 파본일거라 생각해도 씁쓸함은 가시지 않는다.

얼마나 자랑을 하고 싶으면 자랑스런 국군의 화보에 등장한 육군 항공 조종사를 거꾸로 매단것도 몰랐을까. 국방부 장관도 공군 조종사 출신이었는데, 후배를 거꾸로 매달고 싶었을까.

국방부는 올해 바뀌는 내용으로 예비군 보상비 인상 '1만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올해 최저시급 8590원을 초과한 1만원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2박3일 간의 보상비가 3만2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오른 것뿐이다. 50조 국방예산시대라고 떠들더니 여전히 전체국방예산의 0.3% 수준에 멈춰있는 예비전력예산.

15년 전 동원장교를 하던 시절 수준에서 발전한게 없다. 정말 배가 부를 정도로 보상비를 올렸. 안하니 못한 짓을 왜 할까. 욕을 먹어 배가 부르고 싶은 걸까. 정말 '머머한' 국방부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 대한민국 국방부는 '머한민국 국밥부'로 불린다. 대한민국의 '대'의 획을 바꾸면 '머'가 된다. 뭐가 뭔지를 모른다는 뜻이란다. 거기에 뭘해도 말아먹는다는 의미에서 국방이 국밥으로 변환돼 조합된 것이 국밥부다. 국민의 생명인 국방을 말아먹으면 안될텐데 이렇게 불린다니 걱정이다.

일본의 오만함을 바로잡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일본불매 운동을 나섰는데,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은 일본영화를 도입해 영상을 만들더라. 정지영상에 나온 플라스틱 식판에 올라간 덮밥은 어느 나라 군대의 식단일까.식약처가 세계 각국의 설 음식을 소개하겠다고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을 베낀 '식약에몽'을 만든 걸보고 큰 깨닮음을 얻은 것일까.

지난 한해 국방부와 국방홍보원, 전쟁기념관, 보훈처가 만들어낸 어이없는 홍보물들은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고보니 개방직 직위로 공개모집한 국방홍보원장도 논란의 대상이다. 언론인 출신인데 과거 자신의 칼럼에 '천안함 비하' 논란 여지가 있는 내용을 올렸기 때문이다.

언론인 출신 국방부 대변인도 '제2차 연평해전 전사자'를 '순직자'로 올렸다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자, 외압으로 기사를 내리고 해당 기자를 퇴직하도록 종용한 적이 있다.

신년을 맞아 국방부에 당부하고 싶다. "자리에 연연말고 직무에 충실하자. 부끄러움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멋지고 쿨한 공보 및 홍보를 해보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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