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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대전', 미래 기술 '냉전'으로…마이크로LED VS 올레드

CES2020에서 관람객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과 LG가 'TV 대전'을 마무리하는 대신, 미래 TV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라는 신무기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올레드(OLED)의 기술을 보완하면서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TV 더 월을 가정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종전까지는 상업용으로만 주문 제작형으로 판매됐던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는 이름 그대로 초소형 LED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다. 반도체 기술을 사용한 무기물로, 소자가 타버리는 '번인' 현상이 없다. 모듈형으로 제작하면 일부분 고장이 나도 쉽게 갈아끼워 고칠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 색 재현이나 화질 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술 경쟁도 치열해질 조짐이다. 최근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일본 소니, 중국 콩가 등 업체도 마이크로 LED 시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도 마이크로LED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서울반도체 등 업체들도 마이크로 LED를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지켜나갈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 LED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찌감치 더 월을 상업용으로 판매해왔으며,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마이크로 LED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 반도체 기술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CES2020에 전시된 LG전자 올레드 TV. /LG전자



문제는 가격이다. IHS마킷 등 시장은 마이크로 LED TV가 재료비만 4900달러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100마이크로미터 미만 반도체를 제작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칩 수백만개를 기판에 옮기는 '전사 공정'도 비용이 많이 드는 핵심 기술이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더 월 146인치 제품은 가격이 4억원 수준이었다.

LG전자가 OLED(올레드)에 더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이크로 LED TV가 가정에 판매될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레드 TV가 오랜 기간 T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올레드는 빛을 내는 유기물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다. LCD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이 장점이다. 청색 소자 수명이 짧아서 '번인' 현상이 있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로 거의 해결한 상태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말거나 접을 수 있어서 다양한 폼팩터로 활용할 수 있다.

여전히 LCD TV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올레드 TV 가격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에서 대형 올레드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다.

'올레드 진영'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일본 소니, 파나소닉과 중국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과 함께 삼성전자도 지난해 '큐디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 소식을 알리며 퀀텀닷 올레드 TV 개발을 암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는 공정 특성상 생산 비용을 줄이기 쉽지 않은 기술"이라면서 "추후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시장을 독점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다양한 폼팩터로 만들어질 올레드와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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