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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20억명 무슬림을 잡아라...80조원 할랄시장으로 가는 제약사들

제약업계에 '할랄' 바람이 불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 중동 등 이슬람 국가로 잇달아 진출하면서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전세계 18억원 무슬림 인구가 이끄는 의약품 시장 규모는 80조원에 달한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할랄 인증'을 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슬람 국가 공략에 적극 나섰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사용이 허용된 것을 뜻한다. 할랄 인증을 받으면 이슬람 율법이 허락한 의약품인 것을 인증하는 셈이다. 이슬람 국가에 진출하려면 할랄 인증이 필수다.

가장 각광받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구가 2억7000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힌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항암제 생산에 돌입했다. 종근당은 2015년 인도네시아 오토사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하고, 지난해 7월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준공했다. 지난해 현지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은 바 있다. 종근당은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기업 '인피온'과 합작해 세운 대웅인피온은 최근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인 '에포디온'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한 사례다. 대웅제약은 수라바야에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하여,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에포디온'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에포디온'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로,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를 준비 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성장호르몬 제제 케어트로핀 등 현지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역시 할랄 시장으로 진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에서 나보타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상빈기 중 발매를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컴비파사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인도네시아 생산 공정에 대한 평가 과정을 거쳐, 내년 부터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치료제 에포론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류코스팀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1위 제약사 칼베와 계약을 맺고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정을 공급하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앞으로 5년간 인도네시아에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는 진입 장벽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할랄 인증을 받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아 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의약품을 유통, 판매하려면 생산설비를 갖춘 현지 회사와 협력을 통해 현지 제조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복잡한 과정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인구 규모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7000만명의 달하며, 제약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메리트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올해 19억명으로, 전체 4분의 1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네릭 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의약품원료 제조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되고, 국민건강보험 시행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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