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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R&D 인력 고령화 현상 심각

10년간 중소기업 청년 연구인력 24%p↓

40세 이상 연구인력 2배↑…고령과 가속

청년 연구원 유입·장기 재직 유도 필요해

2008~2018년 중소기업 연령별 연구원 현황/자료=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중소기업 청년 R&D 인력 현황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중소기업 연구원의 청년 비중은 2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연구원 비중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 고령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연구능력 상실을 막기 위해 청년 연구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 촉진 및 장기 재직 유도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中企 40세 이상 연구원 21.6%→45.7%…2배↑

중소기업 연구원의 고령화 현상은 최근 10년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9세 이하 청년 연구원 비중은 지난 2008년 78.4%에서 2018년 54.3%로 24.1%포인트 줄었다. 이는 중견기업(64.7%)과 일반 대기업(62.0%)의 청년 연구원 비중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30대 연구원 비중이 58.6%에서 39.9%로 18.7%포인트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40대 이상 연구원 비중은 두 배로 뛰었다. 2008년 21.6%이던 중소기업의 40대 이상 연구원 비중은 2018년 45.7%로 24.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연구원 증가율은 14.7%, 50대 이상 연구원 증가율은 21.2%였다. 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중소기업 연구인력 증가율(7.9%)보다 각각 약 2배, 3배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 연구원의 고령화 현상은 남성 연구원에서 특히 심화되고 있었다. 중소기업 남성 연구원의 40세 이상 비중은 2008년 23.7%에서 2018년 51%로 27.3%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 남성 연구원의 20대 비중은 9.9%에 불과했다. 이는 중소기업 여성 연구원의 20대 비중(35.1%)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개발 인건비 투자 여력 높일 정책 필요해

보고서는 연구원 고령화 현상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인력 부족 현상과 맞물려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개발 인건비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충해 이공계 석·박사 출신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과 장기 재직 유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51.8%가 적정 수준 대비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으며, 44.5%가 향후 5년간 연구·개발 인력 수급 상황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인건비에 투자할 여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연구·개발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대기업(38.6%)과 중견기업(50.5%)에 비해 높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 연구원에 대한 인건비 증가분(3조4000억원)은 중소기업 전체 연구개발비 증가분(4조6000억원)의 73.6%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 연구원 1인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7920만원으로 대기업의 25.8%에 불과하다.

대·중소기업 간 이직률 격차도 늘고 있다. 2016년 1.2%포인트였던 대·중소기업 간 이직률 격차는 2018년 2.3%포인트로 1.1%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31%가 최근 3년간 회사 핵심 인력이 경쟁업체 등으로 이직해 경영상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연구원 고령화 문제를 막기 위해 보고서는 이공계 대학원생이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 인력으로 근무할 것을 전제로 장려금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근무하지 않을 시 장려금을 상환하는 등 조건으로 등록금이나 실무능력향상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 등이 그 예다. 석·박사 청년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채용 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세액공제율을 현행 25%에서 30~50%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청년 연구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학습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소기업 총 재직기간이 5년 이상인 근로자에게 상급 학위 과정 학비를 지원하고, 핵심인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년 연구원의 자기 계발을 돕는 정책이 제안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연구개발 작업 환경을 쾌적하고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는 연구 친화적인 공간으로 개선해 혁신적 업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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