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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피해야할 배우자상



겁(劫)이라는 것은 불가에서 말하는 시간의 단위로 상상할 수 없이 긴 세월이다. 겁을 측정할 수 있는 이는 고작 백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 시간의 길이를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사방과 상하로 1유순(由旬:약15km)이나 되는 큰 반석(盤石)을 100년마다 한 번씩 흰 천으로 스친다. 그렇게 해서 그 돌이 다 마멸되는 동안이 일 겁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J 여인은 딸이 사귀는 남자를 인사시키겠다고 하여 데리고 왔다 한다. 그런데 눈이 충혈되어 있고 인상이 번들거려 몹시 거슬렸다. J 여인은 청년의 인상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다. 만남이 끝난 뒤에 청년의 생일을 딸에게 물어서 궁합을 물으러 왔다. 청년은 양띠생이며 태어난 날에서 년(年)과 충(衝)을 맞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도화살과 월지와 일지가 운기상 목욕(沐浴) 운으로 흐르고 있다. 배우자로서는 피해야 할 대표적 기운인 도박과 바람을 피우는 성정의 소유자이다.

모르긴 몰라도 소개 자리에서도 눈이 벌겠다는 것은 전날 밤에도 도박하느라 거의 날밤을 새우다시피 했을 것이다. 도화살(挑花殺)은 본래 그 기본 성정이 좋은 면으로 보자면 명예도 강하며 상류사회의 아름다운 기운이다. 이런 이유로 고위층 및 사교계 방송계통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이 청년처럼 십이 운기에 목욕 기운이 확연하고 지지에 충이 있게 되면 옛말로 하자면 한량 사주로서 풍류를 즐기는 것을 넘어 주색과 도박에 빠질 성향이 농후하다. 어떻게 딸의 마음을 돌려야 하냐며 묻는 여인에게 우선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말밖에 답이 없다. 도화는 여성들에게 나름의 인기가 있을 것이지만 도박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한창 마음이 팔려있는 딸은 당장은 동요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관이 뚜렷하여 결국, 청년과는 결혼 인연이 아닐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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