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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의 저주’ 푼 삼성전자…최고가 경신 랠리

액면분할 한 기업, 24개 중 17곳 '주가하락'

-삼성전자는 달랐다… 상승추세 지속될 듯

-액면분할 당시 실적이 주가에 결정적 영향

뉴시스 DB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의 '저주'를 풀었다. 올해 액면분할을 한 기업들이 대부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삼성전자는 그 흐름을 깨고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선된 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신고가 경신랠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만원을 호가하던 지난해 5월 4일 50대 1로 액면분할 했다. 주당 가격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이처럼 주가가 높게 형성돼 거래량이 부진하거나 높은 주가를 정상화하려는 기업이 주로 액면분할을 한다.

◆액면분할 기업 줄줄이 '주가하락'

최근 주식시장에선 '액면분할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올해 주식분할을 결정한 기업 상당수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을 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인식이 있지만 통념이 깨졌다. 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11개 액면분할 기업 중 7곳의 주가가 떨어졌다. 액면분할 후 거래 재개일(5월 7일) 1만3150원을 기록했던 풀무원은 1만50원까지, 16만5500원(4월 3일)이었던 롯데칠성은 14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액면분할 기업들의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거래 중지 상태인 바른테크놀로지를 제외한 13개 기업 중 10곳이 거래 재개일보다 하락했다. 4115원이었던 장원테크는 2855원에, 1835원이었던 삼보산업은 713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달랐다. 1단계 합의를 봤다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들려오자 기대감이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5만6700원)보다 100원(0.18%) 오른 5만6800원으로 출발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7년 11월 5만7520원(액면분할 전 286만2500원)이 코앞이다.

삼성전자도 요즘 같은 호황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액면분할 직후였던 지난해 5월 반도체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사업이 상대적 부진을 겪으며 4만원 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일년 간 주가 흐름은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나 업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최근 일년 간 주가 흐름 및 거래량. /자료 한국거래소



◆액면분할 당시 실적 주가에 반영

전문가들도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액면분할이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될 순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액면분할 자체로 주가 상승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시기에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이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업황이 개선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반응은 이익 레벨보다 모멘텀에 더 민감하다"며 "하반기 업황 개선,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수요, 미중 무역 합의 효과 등이 유입된다면 반도체 업종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내년 초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작년 11월을 주가 바닥으로 볼 때 현재 절반 가까이 올랐다"며 "출하량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분기 실적 반등 신호, 2분기 실적 터닝포인트를 거치며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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