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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조성숙 옮김/다산사이언스

선천적 맹인은 꿈에서 무엇을 볼까. 절단 수술을 받은 다리가 가려울 땐 어디를 긁어야 할까. 최면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책은 신경계 환자들의 기묘한 경험담을 통해 우리 뇌의 논리와 패턴을 알려주는 '뇌 백과사전'이다.

저자는 진료실에 찾아온 신경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기상천외한 상담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 100년간 이뤄진 뇌 연구의 획기적인 발전은 한 기억상실증 환자에서부터 시작됐다. 인간의 뇌를 대신할 어떠한 연구 대상도 찾지 못했던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환자들의 상처 입은 뇌를 통해 뇌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있다.

뇌는 환경과 상호작용할 때마다 우리 몸의 무수한 감각을 통해 끊임없이 충격을 받는다. 영화 편집자처럼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카메라 영상과 오디오 녹음을 수집하고 편집한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조각조각 들어오는 인식을 합리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뇌는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의 경험을 쌓고 감정과 기분을 느끼며 '자아'를 만들어나간다. 뇌는 때때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도피처를 만들기도 한다.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는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는 모든 것들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이 있다. 남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는 일련의 행동들에도 나름의 계획과 논리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처 입은 뇌가 세상을 바라보는 법. 432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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