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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내년 '배터리 전쟁' 본격화…韓 공장 증설 ↑

-자동차 업체 'EV' 판매 증가 전망…배터리 업계도 함께 생산량 ↑

-미국·유럽·중국 등에 공장 증설…자체 생산공장에 합작법인까지

LG화학의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공장 위치도./사진=LG화학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선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환경 이슈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 생산·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점차 배터리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필수인 배터리의 성장성도 긍정적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도 곧 본격화될 '배터리 전쟁'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EV(전기자동차)'에 집중할 전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에서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환경 규제들을 점차 더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 내 완성차 판매기업은 올해까지 자동차 주행거리당 130g으로 제한돼 있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내년부터 95g/㎞로 27%를 줄여야 한다. 그 이후 2025년까지는 70g/㎞으로 추가 감축이 의무화된다.

환경 규제에 발맞춰 자동차 업계는 변화에 나섰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인 아우디는 내년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과 PHEV 모델 등 총 12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PHEV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의 중간 단계로,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를 말한다. 또한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00억유로(약 38조원)을 투자해 그룹 내 신규 전기자동차 80종을 출시하고 판매 비중도 25%로 높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주요 3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공장을 증설하며 대비 태세에 나섰다. 지난 6일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순 착공에 들어가면 현재 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인 70GWH에서 30GWH 이상 증가해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미국, 중국, 유럽 등 각지에 총 7개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제일 큰 곳이 미국, 유럽, 중국이다. 앞으로 (전 지역에 걸쳐서)전반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전자제품 제조사)와 합작해 건설한 배터리 셀 생산공장 'BEST'의 준공식을 가졌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2013년 총 10억위안(약1680억원)을 들여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 'BESK'의 100% 자회사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약 15만대 분량인 7.5GWH의 생산능력을 더 확보하게 됐다. 서산 배터리공장을 포함해 내년 초 완공 예정인 헝가리 콤마롬 공장을 포함하면 19.7GWH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10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금 생산기지는 4곳이 있고 만약 증설하더라도 거기서 라인을 증설하는 구조가 될 것이다. 현재 한국의 서산, 중국의 창저우, 유럽의 헝가리, 미국의 조지아 공장이 있다"며 "최근에 수주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년 초 중국 내 생산 공장을 한 곳 더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오픈할 공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인 eve사와 합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현재 경남 울산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이밖에 중국 시안과 헝가리 등 총 세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물량에 맞춰 헝가리 공장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추가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현황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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