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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늘 새로운 동지(冬至)



동지는 늘 새롭다. 일 년 중 가장 짧아진 해의 길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함으로써 또다시 해의 기운이 태동하기 때문이다. 이맘때쯤이면 항상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라는 속담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채 열흘이 남지 않은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만끽하고 느끼면서 새해는 동지와 함께 시작함을 고백 드린다.

기실 동지를 경계선으로 하여 낮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니 우리나라는 물론 고대 그리스나 서양에서는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기점으로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태양력이 생기기 훨씬 오래전부터도 동지는 1월로 간주했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만큼 길어 음(陰)의 기운이 강하다.

음의 기운이 강하니 귀신의 활동이 왕성하다고 생각하여 삿된 귀신과 액운을 쫓기 위해 팥죽을 쑤어 먹었다. 팥죽의 붉은색은 주술적으로 양(陽)의 기운이 강하여 악귀를 물리침에 으뜸이라 본 것이다. 가마니 솥으로 팥죽을 쒀서 집 안팎 곳곳에 뿌리면서 잡귀의 범접을 막고 식구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지금은 다들 옛 모습이 되어간다. 팥죽은 이러한 액운을 물리치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타민과 칼슘 칼륨과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추운 겨울철에 몸을 보양하는 영양식으로써 아주 훌륭한 웰빙 음식이니 일거양득의 효과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쌀만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중요한 곡물인 팥의 수확 시기가 보통 10월 정도가 된다. 자연은 어찌도 이리 골고루 혜택을 주시는가? 동치미 무와 국물을 함께 곁들인 팥죽을 생각하니 이런 겨울 건강식이 또 없다.

이번 동지 때도 어김없이 넉넉히 팥죽을 쑤어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 신도분들은 물론 여러 지인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올해는 노동지(老冬至)가 된다. 새해의 안녕과 무탈함을 발원하는 작은 고사도 시간 내어 주시는 신도분들과 함께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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