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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제마진 악화된 정유업계…4분기도 '우울' 전망

-3분기 '마이너스 실적' 드러낸 정유업계…4분기 반등 가능할까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9월 '10달러'에서 11월 '-0.6달러'까지



올해 3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정유업계가 4분기에도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내 정유사는 지난 3분기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전세계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들어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정제마진이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4분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3분기 대부분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대표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60.5% 감소했다. 특히 석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6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4%나 급감했다.

GS칼텍스도 매출액 8조9457억원, 영업이익 32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49.3% 줄었다. 이밖에 3분기 영업이익에서 현대오일뱅크는 1578억(-34.3%), 에쓰오일은 2307억(-26.9%)을 기록했다.

국내 정유업계가 어려움을 겪는데는 수급 불균형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둔화됐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공장 설비가 증설되며 공급은 외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 2,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은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해 2014년부터 시작된 수출물량 증가세가 6년만에 멈췄다. 또한 올해 들어 미국의 대이란 제재·이란 유조선 피격 등 지정학적 이슈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유조선 운임비가 급등해 수익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문제는 최근 정제마진의 흐름세가 좋지 못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낸다는 데 있다. 지난 11월 셋째 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0.6달러로 떨어지며, 주간 평균 기준 2001년 6월 첫째 주 -0.5달러를 기록한지 18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만 해도 배럴당 10달러를 웃돌던 수준에서 급격히 추락한 것이다. 복합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임비를 뺀 것을 의미한다. 통상 정제마진은 평균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벙커 마진이 작년에 -5달러를 기록하다 최근 -25달러까지 빠졌다. 이러한 부분이 싱가포르 마진의 하락을 이끌어냈다"며 "그럼에도 정유사들의 수익성은 3분기 대비 4분기에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4분기 실적은 벙커를 제외한 가솔린이나 납사, 등경유 쪽 마진이 나쁘지 않아 전반적으로 나아지거나 정기 보수가 있었던 회사들의 경우 최소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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