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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콘텐츠 투자 늘어나는데 규제에 '발목'…"자율성 확대해야"

3일 열린 '동영상 서비스, 국내 미디어 산업의 기회'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가운데 통신사를 중심으로 국내 OTT 연합이 잇따르고 있다.

통신·방송 업계 판도가 미디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2022년까지 한국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투자규모가 6억3400만달러(약 7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변화한 소비자의 미디어 시청 패턴을 위주 중심의 정책이 마련하고,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인 알파베타의 콘스탄틴 매티스(Konstantin Matthies) 컨설턴트는 3일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열린 '동영상 서비스, 국내 미디어 산업의 기회' 토론회에서 '글로벌 및 한국 OTT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메티스 컨설턴트는 한국 유료 VOD 구독자는 연평균 8.8%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2022년에는 약 280만명이 유료 VOD를 구독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티스 컨설턴트는 "미디어 소비 행태는 수동적인 형태에서 능동적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소비한다는 점에 시사점이 있다"며 "기존에는 방송 편성이 중요했다면 이제 기업들은 자신들이 내놓은 콘텐츠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접근방식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티스 컨설턴트는 향후 국내외 사업자들이 한국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베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VOD 이용자들은 시청하는 콘텐츠 중 55% 이상을 국내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다. 아울러 오는 2022년 아시아 콘텐츠 투자규모는 2017년 대비 최대 3.7배 증가한 101억 달러(12조원)로 내다봤고, 그 중 한국 VOD 콘텐츠 투자규모는 같은 기간 6억3400만달러(약 7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바라봤다.

실제 국내 드라마 '피노키오'는 중국 내에서 강력한 팔로워십을 보유해 중국 유통사가 계약금으로 회당 28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넷플릭스 자체 한국 드라마인 '킹덤'은 전체 시청자 중 50% 이상이 한국 외 거주자다. 드라마 '도깨비'는 뷰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5대 쇼로 꼽힌다.

미래 성장 동력인 콘텐츠 및 OTT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세종대학교 임종수 교수는 "5G 시대 OTT는 실시간성이 촉진될 수 있지만 OTT의 진화를 전통적인 방송 개념으로 섣불리 한정할 수 없다"며 "수용자의 자유와 즐거움, 새로운 스타트업 보호를 위주로 한 규제와 진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OTT 등 뉴미디어에 대한 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글로벌 미디어 빅뱅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론에 나선 법무법인 율촌 이승민 변호사는 "OTT, 특히 국내 VOD 시장 발전은 큰 틀에서 방송으로 규제받지 않아서 가능했다"며 "지금 기존 방송 사업자의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방송법이 특정 방송 등에 영향을 끼쳐서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진입규제 등을 대폭 완화하고 방송의 틀 바깥에서 새 미디어와 경쟁해야 한다"며 "규제 자행력 문제도 수반된다. 미디어 환경이 글로벌화 되는데 우리나라만 규제를 강화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대학교 신홍균 교수는 "콘텐츠 수용자의 자유와 이용형태가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며 "방송 공공성 등의 규제는 향후 국내서 '미디어 공룡'과 같은 거대 사업자가 나올 때 제대로 판단하고 걸러내도 늦지 않다. 수용자의 선택권을 보호하는 규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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