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도전!스타트UP] 홈리에종 "홈스타일링 필요하세요? 웹으로 디자이너 연결해 줘요"

중산층 위한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 열어

디자이너가 공간 변신의 A to Z 책임져

박혜연 대표 "디자이너 감성을 사고판다"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사진=홈리에종(윤선웅 제공)



누구나 멋진 집에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 화보에 나오는 집 말이다. 그러나 개인이 하나하나 직접 인테리어하기엔 시간도, 디자인 감각도 부족하다. 전문가에게 맡기자니 상상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가 나섰다.

"디자인은 정말 잘 사는 사람들에게 국한된 소유물처럼 여겨졌어요. 먹고살기 빠듯해서 대충해놓고 살았는데 나도 좀 쾌적하게 살고 싶다 하는 고객들이 갈 곳은 없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디자이너의 감성적인 터치를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중산층도 인테리어 디자인을 누릴 수 있도록. 이런 박혜연 대표의 꿈을 담아, 지난 4월 홈스타일링 서비스 큐레이션 플랫폼 '홈리에종'이 탄생했다.

홈리에종 홈페이지에서 디자이너 리스트와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홈리에종 홈페이지



◆예산과 감성 맞는 디자이너-고객 직접 연결

홈리에종은 디자이너와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홈페이지에 예산·가족 구성원·입주 정보·공간 사양 등을 입력해 서비스 신청을 하면 거기에 맞춰 디자이너와 연결해준다. 현재 약 30명의 디자이너가 홈리에종 플랫폼에 들어와 있다. 고객은 포트폴리오를 보고 원하는 디자이너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연결된 디자이너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예산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리에종은 500만원 이하부터 5000만원 이상 사이의 중산층 고객을 위한 홈스타일링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디자이너는 일단 고객 파악을 먼저 합니다. 상담을 통해 이 고객이 집 안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이해하는 거죠. 그리고 고객이 제시한 기준 안에서 스타일링만 할 건지, 전체 수리까지 할 건지를 결정합니다. 신혼부부의 20평대 아파트라면 싹 뜯어고치는 것 대신 가구나 소품을 이용한 디자인 컨설팅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고객 예산이 300만원밖에 없으면 그 300만원을 제일 잘 쓸 방법을 고안합니다. 그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10평짜리 복층 오피스텔이나 혼자 살기 딱 좋은 15평 아파트 인테리어도 이런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혜연 대표는 지금까지 인테리어 디자인은 리모델링 시공 중심이었다고 설명한다.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 박 대표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디자이너가 공간을 끝까지 책임질 방법을 택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무게중심은 시공에 치우쳐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것은 마감재나 조명 같은 걸 고르는 데에서 그쳤죠. 저희는 처음부터 공간 세팅이 끝날 때까지 책임집니다. 결정해야 하는 것이 200~300가지 정도 있어요. 거울은 왼쪽에서 몇 센티미터 들여서 달지, 침구를 린넨으로 할 건지 구스로 할 건지, 이런 것이 다 끝나야 끝이죠. 이런 것이 디자이너도 원하는 일이에요. 도면만 치거나 마감재만 고르는 것이 아닌, 한 공간을 비포에서 애프터로 바꾸는 것 말입니다."

/홈리에종



◆디자이너의 감성을 거래한다

박혜연 대표는 홈리에종의 방식이 디자이너의 감성을 거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이런 느낌, 이런 감성을 사겠다고 결정하는 거다. 박 대표는 이런 방식을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에 값을 매기고 싶다고 말한다.

"디자이너가 가진 '이 느낌이 좋은데!'를 사는 거예요. 원래 인테리어 디자인 시장에서 이런 감성은 돈을 받지 못했어요. 견적서에 디자인비라고 나와 있는 것도 없죠. 공사비용에 두루뭉술하게 녹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명확히 해서 디자인을 사고팔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디자이너의 시그니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습니다."

박혜연 대표의 목표는 홈리에종 플랫폼에 디자이너를 1000명까지 확보해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같은 뜻을 가진 디자이너가 많아져 홈스타일링 전문가 시장을 활성화되기를 원한다.

"저와 같이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꼭 필요한데, 이들이 일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었습니다. 모델하우스 디스플레이나 전시 공간 기획 정도가 다였습니다. 아니면 도면이나 설계에 국한되어 있었죠. 시장과의 접점에서 전문가가 설 수 있는 기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키울 수 있는 아카데미도 만들고 싶어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