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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2개월 연속 '역성장'…잇단 악재에 1년간 뒷걸음질

수출 12개월 연속 '역성장'…10년만에 두자릿수 감소율 유력

1년전 대비 14.3% 감소한 441억 달러…수입도 13.0% 감소

반도체·석유화학 등 부진…"10월 바닥, 내년 1분기 플러스 전환 전망"

수출한국이 흔들리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한국 수출이 1년 내리 뒷걸음질을 쳤기 때문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이 계속된 데다 대형 해양 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중 수출 감소폭이 둔화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서는 등 일부 긍정적인 지표도 나오면서 내년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정부는 내년 무역금융을 올해보다 2조3000억원 이상 늘린 158조원 공급하는 등 움츠러든 한국 수출을 다시 일으키는 데 정책적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수출 12개월 연속 감소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1.7%를 시작으로 지난달 -14.3%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락곡선을 그린 셈이다. 이로써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 2년 연속 6000억달러 달성 목표도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 수출이 꺾인 것은 여러 악재가 겹치며 한국을 둘러싼 통상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미중 무역분쟁이다.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최대 수출처인 대중 수출이 급감하며 한국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한국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의 부진도 한몫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106억8000만달러에서 지난달 73억9만달러로 30.8% 급감했다. 반도체 단가 회복도 지연되는 추세다.

◆日규제 수출 영향·생산차질 "거의 없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가뜩이나 찌푸린 한국 수출에 다시 한번 찬물을 뿌렸다. 일본은 지난 7월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의 대(對)한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은 10.9% 줄어들어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달 대일 수출은 10.9%, 수입은 18.5% 감소했다. 현재까지 국내 관련 산업의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또 한국보다는 일본이 받는 영향이 오히려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7∼10월 누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은 -14.0%로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율 -7.0%의 두배에 달했다.

◆무협, 내년 수출 반등 기대

앞서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작년보다 10.2%와 5.5% 줄어든 5430억달러와 50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2009년(-13.9%) 이후 처음이나 연간 무역액 1조달러는 턱걸이하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은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에는 수출의 반등을 기대해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약 5610억달러로,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도 3.2% 늘어난 5천220억달러에 달하면서 전체 무역 규모는 1조8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수출경쟁력 회복 위한 지원 강화

정부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무역금융 규모를 2조3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 뒤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금융 규모를 2조3000억원 이상 확대해 총 158조원을 수출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등 신흥국 플랜트 수주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특화 지원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을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중요성이 대두된 부품·소재·장비 수입 다변화에도 3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한국 기업들이 제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장관은 수출이 최근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다음달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석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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