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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5G 시대 3G 귀환 성공할까…알뜰폰으로 나온 '스카이 폴더폰' 써보니

KT엠모바일에서 단독 출시한 스카이 폴더폰. / 김나인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3G폰의 부활이라…. 카카오톡(카톡)도 인터넷도 안 된다. 초기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인 음성통화와 문자, FM라디오와 블루투스만을 담은 '스카이 폴더폰'이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을 통해 단독 출시됐다. 출시 소식을 접할 때 '누가 쓰랴' 했지만, 카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부터 은둔처가 필요한 수험생·공시생이나 데이터 사용이 필요 없는 노년층 사이에서는 쏠쏠하게 인기다.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미니멀리스트나 폴더폰으로 오래된 스타일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Newtro)' 감성을 느끼고 싶은 세대들 사이에서 세컨드폰으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이 폴더폰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G·3G폰 시대를 두루 거쳐 온 기자가 스카이 폴더폰을 접한 첫 인상은 '반갑다'였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누렸던 '스카이'폰의 'SKY' 로고가 흰 단말에서 눈에 띄었다. 스카이는 2000년대를 주름 잡던 추억의 폰으로, 애니콜과 같이 양대 산맥을 이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 초 팬택으로부터 스카이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한 착한텔레콤이 폴더폰으로 신규 단말을 내놓았다.

3G 폴더폰은 현재 국내 주요 브랜드에서는 생산이 중단돼 수요가 있어도 새 단말을 찾기 어렵다. 5G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3G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았냐는 우려도 있지만 아직까지 3G폰에 대한 수요는 남아있다. 특히 현재 약 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알뜰폰 가입자 중 약 55%는 3G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스카이 폴더 이미지. / KT엠모바일



스카이 폴더폰은 기존 갈색, 붉은색과 같이 중·장년층 위주로 나온 폴더폰과 달리 흰 색상이 특징이다. 가운데 밑 부분에는 스카이 로고가 금색으로 찍혔다. 매끈한 촉감에 둥근 모서리가 한 손에 들어온다. 키패드는 기자의 엄지 손톱만한 크기다. 노안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노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했다.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키패드의 터치감이 향수를 불러오기도 했다. 폴더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 '탁'하는 소리가 착착 감긴다.

왼쪽 단자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FM라디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를 지원해 화질이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단순한 사용자환경(UI)과 익숙한 키패드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배터리가 일체형인 스마트폰과 달리 스카이 폴더폰은 배터리가 탈부착이 가능하다. 1100mAh의 배터리가 두 개 제공돼 배터리 충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존 3G폰과 달리 재난통신망도 제공된다.

기자가 일주일 간 써보니 통화 품질과 카메라 화소가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업무용으로 쓰는 스마트폰과 별도로 세컨드폰으로 이용하기에는 가격대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스카이 폴더폰의 출고가는 13만2000원이다. KT엠모바일의 3G 알뜰 18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1만4644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3G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가 새로운 모델로 교체를 원하던 시기에 내놓았다"며 "스카이 브랜드를 기억하는 젊은 층에서도 레트로 감성을 지닌 스카이 폴더폰을 세컨폰, 업무용 폰으로 구매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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