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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 신경영 선언…3년만 호암 추도식 참가



삼성전자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이 영면한 지 32년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오랜만에 조부를 찾아 '사업보국'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경영 철학으로 상생을 강조했다. 틀과 한계를 깨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당부도 남겼다.

호암재단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호암 32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호암은 1938년 삼성그룹 모체인 삼성상회를 설립한 창업주다. 이어서 1954년 제일모직과 1969년 삼성전자를 창업하면서 삼성그룹의 근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근간도 호암 공이 컸다. 이건희 회장의 제안을 받아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고 1983년에는 세계 최초 64K D램 개발과 함께 '도쿄 선언'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대를 천명하기도 했다. 그밖에 CJ그룹과 신세계, 한솔 등도 삼성상회에서 나온 '범삼성'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9시 30분경 도착했으며, CJ 오너 일가인 CJ제일제당 이선호 부장, CJ ENM 이경후 상무 등도 비슷하게 도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10시 30분경 검은색 제네시스를 타고 호암미술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라희 라움 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단, 양가가 함께 모이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CJ와 삼성 오너가는 2012년 분쟁 이후 추도식을 따로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도 시간차를 두고 따로 추도식을 열었다. 기제사 역시 이날 저녁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CJ그룹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너 일가 외에도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이 추도식에 함께 참여해 창업주를 기렸다.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김기남 부회장 등이 11시 전후에 추도식 장소로 입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호암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일가를 대표해오다가 2017년 수감되면서 추도식을 함께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출장으로 추도식에 앞서 가족들과 미리 선영을 방문했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을 끝내고 홍라희 관장과 이서현 이사장 등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도 한동안 자리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뒤이어 추도식을 마친 사장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영 활동에 매진하며 추도식에 참석해준 데 감사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모두와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은 2010년 사장에 취임한 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 안팎에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주셔 감사하다"며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고, 위기를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 계열사 전체에 '상생'을 새로운 성장 전략이자 경영철학으로 명심해 달라고 주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50주년 창립기념일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입니다"란 당부를 전한 바 있다.

올 초 '함께가요 미래로! 인애이블링 피플'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세우고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1기가 1년여 과정을 마치고 200여명이 조기 취업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 부회장은 22일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첫 심리에서 합의한 대로 유무죄를 가르는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 열리는 3번째 공판에서는 양형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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