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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포럼 강연자 릴레이 인터뷰)-3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SW사업본부장(이사)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사업본부장(이사)이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업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AI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유입니다."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사업본부장(이사)은 메트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알약·알집·알툴즈 등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이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해 3~4년 전부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사업으로 AI를 선정해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의 15%를 예상하는 등 AI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2000년 병역특례로 이스트소프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소프트웨어(SW) 기획부문장, 제주캠퍼스 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5년 이사로 선임되면서 SW 사업본부장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주최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실용주의 인공지능 소개와 사례'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AI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알파고' 등장 이전에 이미 AI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의 승리로 AI가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게 된 거죠."

그는 AI가 포털, 커머스,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데 대기업들은 더 고차원적인 AI를 개발한다면, 중견 기업들은 특정 분야의 AI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사업본부장(이사)이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조 본부장은 이스트소프트는 비전, 랭귀지, 트랜드, 시큐리티 등 4가지 주제로 AI 사업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비전 사업으로는 안경커머스인 '라운즈'와 사진 속 하늘을 바꿔주는 카메라 앱 '피크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경 시장이 2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프라인 중심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저희는 자회사 딥아이를 통해 증강현실(AR) 기반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진짜 안경을 쓴 것 같은 효과를 제공해 독보적인 비전 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피크닉은 야외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가 많아 하늘이 뿌옇게 나왔을 때 속상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맑은 하늘로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 패턴을 분석해 추론하는 AI 자기 학습 기법인 딥러닝 기술이 하늘만을 정교하게 구분해낸다. 또 33가지 필터와 사진 후보정 모드 등을 이용해 하늘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는 "피크닉이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전 세계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랭귀지 영역에서는 기업용 메신저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협업 툴이 필요한 데 휴가계·품의서 결제, 인트라넷과 연계한 챗봇 기능 등을 구현합니다. AI는 채팅을 통해 전달하는 문장의 문맥을 이해해 더 똑똑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인 데, 삼성웰스토리에 딥러닝 기반의 자재 내역 예측 시스템을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식자재 구입을 위해 영업사원에게 1000개의 품목이 담긴 엑셀 파일이 전달되는 데, 흰 양파가 양파로 기재되거나 하면 품목 매칭이 잘 안 됩니다. 삼성웰스토리에서 영업사원이 하루에 품목 매칭을 시키는 데만 6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공급한 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이 주문시 문장을 분석해 가장 가까운 재료를 추천해줍니다. 이를 통해 영업 사원은 모객, 고객 관리, 프로모션 등 기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또 트랜드 사업으로 자회사를 통해 금융 AI 사업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통해 400억원 정도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장과 비교해 아웃퍼폼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는 것. 또한 시큐리티 사업으로 AI가 '알약'에서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일을 맡았는데, 알려진 변종을 분류하는 데는 99%라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사업본부장(이사)이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앞으로 삼성웰스토리의 사례와 같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AI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또 미래 성장성을 위해 연구소에서는 딥러닝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연구소 인력이 30명 정도인데 AI 분야에서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상시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버추얼 피팅은 일본 등 아시아, 캐나다, 북미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관련업체와 컨택하고 있습니다. '피크닉' 앱은 해외에서도 개인들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알려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이스트소프트가 AI 블로그(blog.est.ai)를 오픈해 기술 히스토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핵심 기술을 공개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기술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신 성장사업으로 추진한 AI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산업이나 개인들이 직접 체감하고 효용을 주는 AI로 인정을 받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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