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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 로지스팟, 운송산업의 자동화 기반을 닦는다

B2B 통합운송관리 서비스 플랫폼 운영

영세한 운송업계를 디지털화·자동화

박준규 대표 "화물차의 카카오 택시"

박준규 로지스팟 대표/사진=로지스팟



화물 운송 시장은 27조원 규모의 큰 시장이지만 자동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 영세한 운송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보니 이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 곳이 없었기 때다. 21세기에도 화물차 배치를 위해서는 전화,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운전기사와 직접 접촉하고 수기로 계약 내용을 작성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B2C 시장은 디지털화가 잘 되어 있고, 관련 스타트업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큰 시장이지만 낙후된 곳이 많은 B2B 시장은 디지털화가 많이 안 돼 있었습니다. 운송업계도 그렇습니다. 4~5명이 운영하는 작은 운송사가 대부분인 거죠. 그러다 보니 시스템 R&D(연구·개발)를 할 여력도 없고. 이런 것들이 사실 이 시장의 문제였던 거죠."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박준규 대표와 박재용 대표가 나섰다.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로지스라는 운송사도 인수하며 필요한 서비스를 연구했다. 그 결과, 2016년 7월 B2B 통합운송관리 플랫폼 기업 로지스팟이 탄생했다.

로지스팟 플랫폼 앱과 PC 화면/사진=로지스팟



◆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

로지스팟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에 내륙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운송관리 플랫폼를 제공한다. 박준규 대표는 "물건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모두 우리 고객"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업들은 모두 물건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고, 누가 픽업했고, 어떻게 정산됐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로지스팟은 고객에게 이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인 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운송비·운송 구간·정산·차량 수급 및 관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직영·지입·용차·운송사 등 다양한 형태의 운송 방법을 통한 입·출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SPC·퍼시스·한샘이펙스·넥센타이어·성지제강 등 150개 이상의 기업고객이 로지스팟의 통합 플랫폼을 이용한다.

"현재까지 메인 비즈니스는 이 운송 부분입니다. 운송을 고객사에서 직접 받아 운영하는 것이죠. 국제로지스 인수 때부터 하던 일을 업그레이드 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가 원하는 특정 기능을 만들어 플랫폼에 적용합니다."

로지스팟은 이 방식으로 고객들의 전화량을 최대 75%, 마감 시간을 최대 90%까지 줄여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기업의 ERP 시스템 연동 기능도 제공해 편리함을 더했다. 개별 서비스의 오픈 API도 제공해 각 회사의 시스템에 연동할 수도 있다.

모바일 앱과 PC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운송관리 솔루션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로지스팟을 '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라고 부른다. 지난 10월까지 로지스팟을 이용한 고객은 230개다.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150개고, 이 중 40~50개 정도는 주요 매출원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로지스팟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박준규 대표는 "내년까지 400~500개 사 정도의 고객사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세한 운송사와 상생 모색

로지스팟은 기업 고객의 운송 의뢰뿐만 아니라 운송사를 위한 관리 시스템도 운영한다. 운송사가 로지스팟의 플랫폼 안에서 지입차 관리나 입고관리 등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운송사는 로지스팟 플랫폼에서 기사와 운송사가 원하는 구간에서 원하는 물건을 운반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서울까지 물건을 운반했어요. 그런데 이분한테 필요한 건 수도권을 돌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물건을 운반하는 일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운송사와 기사님들이 우리 플랫폼 안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매출을 더 일으킬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또 저희 플랫폼에 들어옴으로써 영세한 업체들을 위한 영업·마케팅을 할 수도 있고요."

박준규 대표는 "상당히 많은 운송사에서 문의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1만2000개에 달하는 운송업체들 정체된 운송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필요로 한다는 거다.

로지스팟은 운송사들을 플랫폼에 끌어들이면서 디지털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로지스팟 플랫폼에 들어오는 운송사의 화물망을 공유 받는다. 윈윈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로지스팟과 운송사 모두 더 커진 화물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고객만큼이나 운송사들도 중요한 고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매출을 줄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희는 그들의 운송망과 화물망을 제공받는거죠."

박준규 대표는 "오는 12월부터 활발하게 화물 운송 공급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고 우리랑 같이 갈 수 있는 운송 파트너사와 기사를 조직적으로 키워나가는 노력을 차근차근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지스팟은 운송사를 위해 온도 관제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로지스팟



◆"다양한 형태의 물류 관리할 것"

로지스팟의 향후 화물 운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류·운송 서비스를 관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에 진출해 수입부터 도착까지 과정에서 물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엮을 수 있는 것이 목표다.

"단기적으로 내년까지는 육상 물류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중기적으로는 퀵 서비스로 범위를 넓히고 싶습니다. 퀵은 화물의 소형 버전이기 때문입니다. 1톤 이상의 차량만 이용할 수 있던 서비스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퀵까지 보내게 되면 밸류 업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물류가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 안에서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준규 대표는 앞으로도 "로지스팟의 원 앤 온리 원칙인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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