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사우디 아람코, 'IPO' 본격 추진…'탈석유' 신호탄 촉각

-아람코, 3년 공들인 IPO 본격 추진…탈석유 시대의 첫 걸음인가

-석유 대신 이제 '화학' 공략한다…화학업계, 경쟁 심화 불가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탈석유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예상돼 생존 전략을 모색한 것이다.

전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비석유부문에 대한 공략에 나서자 '탈석유' 시대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사우디 정부가 정유 대신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국내 화학업계의 중장기적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이날 전체 지분 가운데 5%를 상장해 10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 'IPO(기업공개)'를 위한 주식 청약을 시작했다. 아람코의 기업공개는 사우디 정부가 2016년 발표한 '비전2030'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IPO(기업공개)는 기업이 주식을 상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일정 규모의 기업이 상장절차 등을 밟기 위해 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공매다. 외부 투자자가 공개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자사의 주식과 경영 내역을 시장에 공개한다. 기업은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세계 산유량의 10%를 차지하는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은 '탈석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은 최근 3년 내 최저치인 291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비석유부문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0만배럴 늘어 일일 기준 1210만 배럴에 달한다.

반면 아람코가 탈석유 시대의 새로운 전략으로 비석유부문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화학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 아람코는 올해 12월 사우디의 증권시장인 타다울 거래소와 국제 거래소에 총 지분 5%를 상장할 계획인데,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전반에서 NCC(나프타 분해 시설) 설비를 신증설 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미국 루이지애나에 ECC(에탄 분해 설비)를 준공한 롯데케미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내 화학업체는 NCC에 주력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국내 화학업계의 중장기적 피해가 예상되는 이유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향후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에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자금 조달 등이 아람코 상장의 주된 이유"라며 "아람코의 경우, 정유뿐 아니라 화학 쪽도 대규모 증설할 것이다. 때문에 특히 정유보다는 화학 쪽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 국내 정유사들도 공급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유업체들 간에 고도화 정도 등에 따라 수익성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