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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테마주', 급등 후 하락 반전

-흑사병 치료제 페니실린 관련 기업 인기



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관련 테마주가 급등락했다. 질병으로 인해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테마로 묶인 종목 이후 하반기만 벌써 두 번째다. 테마주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흑사병 수혜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은 뜨겁다. 중국당국이 "확산 위험은 극히 낮다"며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흑사병 관련 수혜주는 14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까지 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실제로 흑사병 테마로 묶인 종목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흑사병 원인으로 꼽히는 생쥐 관련 산업이나 치료제로 알려진 페니실린 관련 기업들이다. 삼성제약, 신풍제약, 보령제약, 종근당바이오, 인트론바이오, 우정바이오 등이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다. 흑사병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13일 우정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15% 급등했다. 인트론바이오가 6.44% 상승했고 신풍제약은 3.74%, 보령제약 2.66% 상승했다. 흑사병 덕을 제대로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흑사병은 페스트균 옮겨져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평가된다. 1347년 처음 창궐하며 유럽에서 총 7500만~2억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당시 중국에도 흑사병으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되며 간혹 환자의 기침만으로도 병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는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테마주는 합리적인 실적개선 기대감과 관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흑사병 관련주 역시 오른 주가가 금방 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내부에서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뤄질 것"이라며 "흑사병 치료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흑사병 테마로 전일 상승했던 대부분의 상장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이슈에 의존해 급등한 테마주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의 기초여건이나 회사의 본질적 가치부터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유독 테마주 열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단타 중심의 투자 문화 때문이란 지적이다.

황 위원은 "우리나라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하는 기간이 상당히 짧은 경우가 많다"며 "1~2주 동안 주가가 오르면 차익 챙겨서 빠져나오겠다는 단타 중심의 투자 때문에 테마주 열풍이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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