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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전기차 성장'에 정유업계 피해 불가피 전망…이제 대세는 석유 아닌 '배터리'

-'내연기관 → 전기차'로…이제 배터리가 자동차의 원동력

-20~21년 정제설비 신증설 347만 배럴…석유 수급 불균형 불가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중장기적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모아진다.

전기차 시장은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며 환경 오염의 원인으로 꼽혔던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친환경 자동차로 대두됐기 때문.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중장기적 수요 하락이 예상되면서 정유사의 주력 제품도 함께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이제는 자동차 시장의 축이 석유가 아닌 '배터리'로 옮겨가는 듯한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정유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 또한 석유가 아닌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전기차 시장으로 흐름세가 넘어가고 있기 때문. 전체 석유 제품의 수요에서 운송 부문이 약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내연기관 차량이 감소할수록 정유사가 입을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은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전세계적으로 230만대의 전기차가 팔리면서 지난 2014년 이후 연평균 59%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2025년 기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내건 전기차의 판매 목표치를 종합해보면 2200만대 내외가 된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2018년 기준 3%에서 1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석유 제품의 수요 둔화를 걱정하는 이유다.

반면 정제설비의 신증설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유업계의 수급불균형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5~2017년 평균 40만 배럴(일일기준)에 불과했던 정제설비 신증설의 규모는 2021년 연평균 120만 배럴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내년에는 중국의 저장 페트로케미컬과 사우디의 아람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등 각국에서 총 112만5000 배럴의 신증설을 계획 중이며 2021년에는 중국의 시노펙, 나이지리아의 단고테, 인도네시아의 페르타미나 등에서 234만5000 배럴의 정제설비를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세계 석유 수요의 증가 규모인 100만 배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금 당장에 정유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미국, 유럽 등에서 내연기관차량이 타격을 입을 만큼 전기차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며 "아직 내연기관 차량이 진출할 수 있는 신흥시장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설비에서 나오는 나프타 등 화학제품은 수요가 늘어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데 따른 만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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