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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 지각변동] (下) SO·알뜰폰 눈치게임…생존경쟁 후폭풍오나



유료방송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또 다른 '빅딜'의 전조가 될 수 있다. 남은 케이블TV 사업자(SO)들도 '출구전략'을 위해 이동통신사와 또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유료방송 시장 재편 '코앞'…추가 M&A 진행될까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허가 심사와 방송통신위원회 사전동의 절차를 거치면 유료방송 시장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업계 1, 2위 사업자인 CJ헬로와 티브로드가 각각 LG유플러스 및 SK텔레콤과 M&A에 나선 가운데 나머지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출구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사업자는 2000년대 초반 유료방송 시장 내 '터줏대감'으로 불릴 만큼 세를 불려왔지만,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되고 최근 인터넷TV(IPTV)와 온라인동영상시장(OTT) 서비스가 확장하면서 침체 위기를 겪고 있다.

CJ헬로와 티브로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딜라이브 역시 통신사와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KT는 연초부터 딜라이브 인수협상을 진행했지만, 국회 유료방송 합산규제 사후규제 논의에 막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도 추가 M&A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티브로드와 합병하더라도 KT군, LG유플러스-CJ헬로에 이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딜라이브뿐 아니라 CMB, 현대HCN 등도 잠재적인 M&A 후보군이다.

MSO 업계 관계자는 "침체 위기를 겪고 있는 유료방송 업계의 M&A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방송 M&A가 본격화되며 지역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케이블TV는 방송 구역을 78개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한다. SO는 기존 방송매체들 중 지역성이 가장 강한 매체로 꼽힌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TV(IPTV) 사업자가 SO 인수·합병을 하면, 이 같은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 융합은 유료방송 시장이 OTT와 IPTV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만 몸집이 커진 통신사가 자본과 기술 능력, 서비스 우위를 앞세워 중소 SO 사업자들과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시장 변화 바람 부나…공정위 "CJ헬로 '헬로모바일' 독행기업 아냐"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산을 넘어 M&A가 이뤄지면, 알뜰폰 시장 또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 알뜰폰 사업 부문인 헬로모바일을 독행기업으로 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알뜰폰 업계의 '맏형' 격인 헬로모바일이 독행기업 역할을 하지 못해 알뜰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정위의 M&A 조건부 허가 전인 지난 6일에는 KT와 CJ헬로의 알뜰폰 계약에 포함된 KT의 사전동의 여부가 논란이 된 바 있다. CJ헬로가 올해 초 LG유플러스가 자사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을 KT에 알리지 않으면서 계약 위반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공정위 측은 "독행성은 시장점유율이 10%는 돼야 하고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올 만한 행태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헬로모바일이 합쳐지면 각각 가입자 46만명, 76만명을 더해 약 123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된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이 마지막 관건이다.

심사를 앞두고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알뜰폰 상생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는 "MNO는 프리미엄 요금제로 가는 것이 당연하고, MVNO 사업자와는 협력해 LTE에 주력할 것"이라며 "MVNO 사업자와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 길을 같이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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