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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리스크 얼마나 남았나?"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지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일부 펀드에 대규모 환매가 일어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결국 환매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약도 없이 투자자금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과 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은 당분간 펀드 환매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고지했다.

◆ 투자자·판매사 날벼락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8일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 FI D-1호'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와 메자닌(CB·BW)이 주로 편입된 '테티스 2호'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에 대해 환매 중지를 결정했다.

그동안 라임자산운용의 각종 악재 속에서도 환매하지 않고 기다렸던 투자자들은 발등이 찍혔다. 더욱이 라임자산운용이 지난 8일 판매사가 영업을 끝낸 저녁께 관련 사실을 고지하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이틀 밤을 기다려야 했다.

판매사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의 클레임(비난)을 수용하면서 자산운용사와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행히 일각에 알려진 것보다는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펀드 물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알 순 없지만 현재 리테일 쪽 잔고가 670억원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여기에 기관 물량을 빼면 개인투자자 몫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조 단위 리스크 될까?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결정으로 펀드에 묶인 돈은 약 6200억원 가량이다. 환매 중단이 선언된 모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펀드에 연동된 자펀드 중 개방형 4400억원, 폐쇄형 1800억원의 펀드가 환매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현재의 유동성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1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플루토 펀드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노출돼 있고, 플루토 펀드와 연동된 3조원 규모의 자펀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메자닌 채권은 통산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만기로 가진다. 해당 기간 이후 전환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 전환 후 매도를 통해 투자자는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빠지면 상환이 어렵게 된다. 원금이라도 돌려받으면 다행인데, 이마저도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 피해는 투자자의 몫이 된다.

라임자산운용은 현 시점에서 회수에 돌입하는 것은 펀드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환매를 일단 중지했다.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원금이라도 받아서 더 큰 손실을 막아야 하는 결정에 놓이게 됐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환매 계획에 관련된 대책을 요구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사와 관련된 사항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라임 운용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모험자본 육성, 벤처펀드 등 열풍으로 지난해 표면이자율 0% 메자닌이 불티나게 팔렸다"면서 "그 가운데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는 부실한 자산까지 펀드에 담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우려되는 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라임운용의 운용자산(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4조931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8189억원)과 비교해 2조1130억원 증가했지만 올 6월 말(5조3934억원)과 비교하면 461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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