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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와 모빌리티 손잡은 스타트업 등장한다

택시를 이용해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스타트업 '딜리버리T'/사진=딜리버리T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융·복합 산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물류와 모빌리티라는 이색 만남이 등장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을 통해 물류와 모빌리티 산업이 스마트화되면서 두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 우버·그랩·고젝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물류에 뛰어들었고, 한국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우버



/그랩



/고젝



19일 업계에 따르면 물류와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은 글로벌 트랜드가 됐다. 우버가 등장하면서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유휴 공급을 물류에 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차량 운전자를 이용한 우버이츠가 대표적인 예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차량공유 기업 '그랩'도 물류 음식과 배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토바이 택시 O2O 기업 '고젝'은 음식배달, 장 봐주기 등 서비스로 인도네시아 물류 시장을 장악했다.

국내에서도 물류와 모빌리티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재호 소장은 "모빌리티에는 사람의 이동 뿐 아니라 물건의 이동도 포함된다. 해외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워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규제에 막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종 '규제의 지뢰밭' 속에서도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빈 택시를 이용해 작은 물건을 배송하는 '딜리버리T'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딜리버리T는 출퇴근 시간 외 공차로 운행되는 택시를 이용해 급한 서류, 놓고 간 지갑이나 휴대폰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배송 물품 정보를 입력하면 인근에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준다. O2O 플랫폼을 기반으로 택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택시 기사의 정보나 물건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낮 시간 빈 차로 운행하는 41%의 택시 유휴노동력을 적절히 활용할 수도 있다.

남승미 딜리버리T 대표는 "퀵서비스는 물건을 받고부터는 빠르게 이동하지만 일부 밀집 지역을 제외하고는 오는데까지 30~40분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우리 주변에 있는 택시를 이용해서 퀵서비스를 제공해보면 어떨까 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2014년 고속버스와 지하철로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합법화되면서 국민들이 여객 수단으로 화물을 이송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며 "화물업은 매년 10%씩 신장하고 있는데 여객업은 7%씩 줄고 있는데 이 갭을 유휴 택시를 이용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딜리버리T는 현재 앱 개발을 완료하고 정식 출시 전 서울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딜리버리T는 택시의 소형 화물 배송에 대한 기준을 정한 법이 없어 최근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하지만 유관기관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퀵서비스협회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딜리버리T는 사업 범위를 제한하는 실증특례로 사업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30~50대 남녀 100명 대상으로 택시를 이용한 소형 화물 물류 서비스 이용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사진=브레인앤리서치



소비자들도 택시와 같은 모빌리티 사업자의 물류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딜리버리T와 국민대학교가 브레인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소비자 반응에 따르면 택시로 소형 화물을 퀵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2%는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강경우 한양대학교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많아지면서 새벽 배송이나 화물량이 많은 시기, 수산물 등 니치 마켓은 앞으로 물류와 모빌리티가 연계한 산업이 늘 것이다"며 "이것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법 제도적인 인허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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