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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인싸'된 LG, 구광모 경영 혁신 빛 보나

구광모 LG 대표는 실용주의와 자율 경영을 앞세워 현장 행보도 가속화했다. 최근 구 대표(가운데)가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신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



LG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경영 행보로 재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 올레드 TV 바로알기' 광고를 론칭했다. 올레드가 아닌 TV는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백라이트를 필요로하는 LED TV라는 내용이다. 광고는 특히 QLED TV를 비교적 오래 노출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정조준했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2019에서도 LG전자는 삼성전자 8K TV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8K TV 기준에 따르면 화질 선명도가 50% 이상이었지만, 삼성 8K TV는 12%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도 삼성전자 QLED TV가 SUHD TV에서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LG전자 뿐 아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에 이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최근에는 일본산 불화수소를 완전히 대체하면서 소재 독립에도 앞장섰다.

LG화학도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소송을 건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특허 침혜로 소송을 걸면서 대응에 나섰지만, LG화학도 특허 침해로 맞제소를 걸 예정이다. LG화학이 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도 지난 7월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불법 보조금을 살포했다는 이유였다. 실제 제재 효과는 없었지만, 이미지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는 올해부터 LG가 변했다며 입을 모은다. 큰 이슈를 만들지 않으려던 이전과는 달리, 구광모 대표가 취임한 후 LG 계열사들이 거침없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LG는 올 초 구 대표가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를 강조한 이후 다양한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용주의가 가장 핵심이다. 구 대표는 취임 후 겉치레를 없애고 실용을 추구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율 복장이나 임원 세미나 대신 LG포럼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계열사별 자율 경영도 구 대표 뜻으로 알려져있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구 대표는 계열사에 일일이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고객가치와 효율성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LG가 공격적으로 변모한 데에는 실용과 자율이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경영진이 총수의 지시를 따르기보다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스스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는 구광모 대표 취임 후 경영진들이 더 적극적으로 성과를 내려는 분위기"라며 "기업 문화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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