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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소비자 외면?' 포드, 익스플로러 '흔들'…미국 텔루라이드·한국 트래버스 밀려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모습.



"미국 소비자들도 차량 옵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익스플로러'가 위기에 처했다. 과거 북미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옵션보다 성능에 관심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성능은 물론 옵션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면서 현지 판매량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의 판매량은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의 출시와 맞물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GM의 트래버스는 북미에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북미에서 1월 1만9310대, 2월 2만1788대, 3월 2만824대, 4월 1만2923대, 5월 1만3679대, 6월 1만3299대 등 올 상반기 총 10만1823대를 판매했다. GM의 트래버스는 1만1408대, 1만1412, 3월 1만1406, 4월 1만2717대, 5월 1만2717대, 6월 1만2717대로 상반기 7만2375대로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2월 4630대, 3월 6331대, 4월 6364대, 5월 6574대, 6월 5975대, 7월 5415대 등 총 3만5289대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 판매량을 비교하면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이지만 포드의 안방인 북미서 기아차가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북미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운전자나 동승자를 위한 편의 장치에 관심이 높지 않지만 최근에는 소비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며 "포드는 기아차 등 경쟁 업체와 달리 옵션을 기본 제공하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안방에서 판매량 감소를 보이고 있는 포드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국내 판매도 위기를 맞는 분위기다.

포드코리아의 주력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신형 모델 출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브랜드 자체에서도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국내에서도 월 평균 600대 가량 판매됐다. 포드코리아 전 라인업 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모델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 전까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였다.

팰리세이드와 경쟁을 위해 포드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신형 익스플로러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는 10월 중순경 출시계획은 국토부 인증지연과 미국에서의 리콜로 출시에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포드코리아가 팬마하고 있는 모델은 2019년형 익스플로러로 지난 5월 이미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됐다.

결국 10월로 출시가 예정됐던 신형 익스플로러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포드코리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GM의 트래버스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트래버스의 출시는 익스플로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없다. 차량 판매 가격은 물론 서비스센터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트래버스는 전장·전폭·전고가 5200·2000·1785㎜에 이르는 대형 SUV다.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지표인 축간거리도 2895㎜에 이른다. 국내 출시된 SUV 가운데 가장 크다.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2열에 독립식 좌석이 장착된 7인승 차량으로,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0㎜ 3열 레그룸을 제공한다. 가격은 4520만~5324만원으로 책정됐다. 익스플로러와 비교하면 적게는 650만원에서 많게는 약 1000만원 저렴하다.

또한 국내 도입되는 트래버스는 한국 지도와 한국어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북미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 기본 트림은 18인치 휠을 사용하지만, 국내는 LT레더 트림부터 20인치 휠을 탑재했다. 견인에 필요한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를 포함해 접이식 사이드미러, 파워폴딩도 기본 적용됐다.

또 수입차 대비 안정적인 유지관리도 트래버스의 강점이다. 한국지엠의 공식 서비스센터는 전국 400곳을 넘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모습을 보면 북미와 한국 시장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모습"이라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면 도태되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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